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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곡수탈창고를 예술공간으로...'반전의 매력'

  • 기자명 이기자 기자 (leegija20@hanmail.net)
  • 조회수 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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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삼삼예예미미' 삼례문화예술촌

 

처음 가 본 전라북도 완주군 삼례읍. 다녀온 후 그곳에 대한 느낌은 만족감과 동시에 부러움이다.

삼삼예예미미? 이름이 특이하고 입에서 되뇌일수록 중독성이 있어 저절로 호기심을 부른다. 삼례미술관에서 한 자씩 따와 중첩해서 재미있게 만든 말로 2013년 6월 완주군 삼례읍에 개관한 삼례문화예술촌의 별명이다.

1920년대(일제강점기) 신축되어 일제의 미곡 수탈 창고로 사용되다가 방치된 건물을 완주군에서 매입하여 문화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시골 마을 예술촌으로 보면 큰 오산이다. 허름한 외관과는 달리 분야별 최고의 고수들이 입주해서 각각의 공간을 알차게 꾸며놓아 방문객에게 반전 매력을 선사한다. 한 때 민족의 서러움이 어려있던 공간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꽃을 피워 그 의미가 새롭다.

삼례문화예술촌 내에는 문화카페, 비주얼미디어아트미술관, 책공방북아트센터, 디자인 뮤지엄, 목공소, 책박물관 등 다양하고 독특한 문화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건물 안팎의 옛 모습을 그대로 살리면서 내실을 기한 공간 구성으로 색다른 분위기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VM아트미술관 관계자는 "삼례문화예술촌은 타 지역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었고 차츰 알려져 평일에도 많은 방문객이 찾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의 문화수준은 그 지역의 문화예술 공간에서 알 수 있다. 시골 마을민의 열린 사고와 당찬 기획 아래 세련된 공간 구성을 갖춘 '삼삼예예미미'. 대도시 여수에 사는 시민으로서 부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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