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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가 낳은 피아니스트 문지영-예울마루무대에 서다

  • 기자명 박미영 기자 (indogo@naver.com)
  • 조회수 1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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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 최초로 이탈리아 부조니 콩루르 1위, 문지영 피아니스트를 소개하려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문구다.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이탈리아의 세계적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페루치오 부조니를 기리기 위해 1949년 창설된 대회로, 알프레드 브렌델, 마르타 아르헤리치 등을 배출한 세계적 권위의 콩쿠르다.

제1회부터 제3회 대회까지 '1위 없는 2위'만 나왔고, 2001년 격년제로 바뀐 이후 단 3명에게만 1위를 안겼다.

한국인으로는 1980년 서혜경, 1997년 이윤수가 '1위 없는 2위'를 한 바 있다.

이런 세계적 권위의 콩쿠르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문지영 피아니스트

​그리고 또 하나 여수 출생, 여수에서 태어나 장애 2, 3급으로 기초생활 수급자이신 부모님과 함께 어려운 가정형편속에서 피아노를 만난 피아노없는 피아니스트로도 유명하다.

6살에 피아노를 시작, 문수초등학교를 나오고 탁월한 재능을 보여 선화예중에 수석 입학했으나 장애가 있는 부모 밑에서 가정 형편이 어려워 홈스쿨을 선택, 검정고시로 중·고교 교과과정을 마쳤다.

그리고 한국메세나협회가 주최한 피아노 콩쿠르에서 1등을 차지 레슨비를 지원 받아 스승인 김대진 수원시향 지휘자를 만나 지난해 한예종 음악원에 수석 입학했다.

​문지영은 스승 김대진을 "디테일하게 알려주시기보다는 심리적인 것에 대해 말을 많이 해주시는 분" 이라며 " 곡 해석을 어떻게 할지 몰라 애를 먹고 있을 때 '이 부분을 어떤 생각으로 연주해봐' 라고만 해도 연주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그런 김대진 교수가 이끄는 수원시향 지휘자와 함께 문지영 피아니스트가 예울마루 무대에 선 것이다.

이번 연주회는 수원시립교향악단과 피아니스트 문지영이 가장 자신있어 하는 베토벤의 명곡으로 가득 채워졌다.

베토벤의 서곡 중 가장 유명한 '에그몬트', 클래식의 대명사로 불리는 베토벤의 고난과 시련으로 탄생한 희대의 걸작 교향곡 5번 운명, 그리고 부조니 콩쿠르 결선에서 극찬을 받았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을 협연한다고 한다.

예울마루 관계자는 "전남지역의 위상을 알리며 세계적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는 피아니스트 문지영과 국내 최정상의 수원시립교향악단을 초청하여 지역민과 함께 세계가 극찬한 감동의 순간을 가까이에서 나누고자 이번 연주회를 준비하게 되었다" 라고 말했다.

그리고 문 양의 어머니 이복례 씨는  "아침 7시 반 학교 연습실이 문을 열 때쯤 나와 밤 10시까지 수업 시간을 빼곤 "도서관에서 공부하듯" 연습실에서 피아노를 연습한다는 지영이가 지금처럼 자만하지 않고 한결같이 노력하는 모습으로 대중으로부터 사랑받는 음악인이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역 학생들이 가정형편이 어려워 꿈을 접는 경우가 있는데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모습을 지영이가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여수시 관계자는 “문 양처럼 가정형편이 어려운 지역 예술영재들이 예술활동에 매진하고 성공해 지역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다양한 인재육성 지원책을 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록 문지영 피아니스트의 가정형편은 어려웠지만, 그녀의 스승, 그녀를 지원하는 팬들과 많은 사람들까지,

이 모든 것이 그녀가 열심히 연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으리라 본다.

이런 그녀의 연주를 많은 여수시민들이 함께듣고, 여수출신의 22살의 젊은 피아니스트 문지영에게 아낌없는 박수와 격려를 했으면 하는 바램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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