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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다는 사랑을 부른다.

  • 기자명 여우비 (dutnakst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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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밤바다 투어 2부- ‘이사부크루즈’ 탑승기

 

이사부크루즈 앞에서 이사부를 묻다

1127일 해상케이블카 탑승후 저녁 식사를 하고 주부기자 여수밤바다 취재가 이어졌다. 돌산 크루즈 매표소 앞에서 승선자 신고서 작성을 하고 754톤급 우람한 이사부크루즈에 올랐다. 800명 승선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정작 내가 궁금한건 이사부였다. 입구에서 승선객을 맞이하는 외국인이 러시안처럼 보였기에 엉뚱하게도 이 배가 러시아 배인가요?” 라고 물어본 것이다. ‘독도는 우리 땅노래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이사부가 신라의 장군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티켓에도 홍보물에도 이사부에 대한 정보는 없었다. 구태여 유람선에 이사부장군의 이름을 들먹일 필요가 있겠냐며 되묻는 사람도 있겠지만 역사스토리텔링이 되는 시대다. 더구나 동해를 떠다니던 이사부크루즈가 여수에 왔으니 한줄 이나마 이사부를 소개하자. 이사부크루즈 공식 사이트에 이사부란 이름을 홍보해주길 바란다면 어려운 요청일까?

사진=여수시공보실

 

  배 안에서 클럽간다.

2층 홀에 들어서니 맛있는 음식 냄새가 진동하고 은은한 조명불빛 아래 음악이 흘렀다. 아이들을 위한 조랑말 포토존과 동화책이 준비되어 있고 빨간우체통도 있었다. 이곳에서 엽서를 쓰면 한달 뒤 배달된다고 하니 추억에 젖어 펜을 드는 사람도 있었다. 무대 위에 혼성 외국인이 올드 팝을 부르며 분위기를 만들고 있었는데, 이리저리 어린이가 있는 손님 테이블 사이로 가방을 멘 남자가 다가온다. 테이불 앞에 오면 마술을 보여주는데,

“Show me the Magic.”하고 손을 흔드니 우리 쪽 테이블로 다가온다.

Where are you from? Russian?”

“Ukrainian.”라고 하면서 마술을 보여준다.

링과 고무줄을 이용한 간단한 매직이었지만 충분한 즐거움을 주었다.

“Your magic is amazing.” 하고 엄지를 올리니(thumb up) 웃으며 마술 하나를 더 보여준다. 덕분에 우리 테이블 기자들의 기분은 최고였다. 비록 짧은 영어지만 뜻이 통해서 좋았고 공연자를 향한 충분한 리엑션이 모두를 흥겹게 했다. 여수에 오는 많은 외국 관광객과 마주쳐도 짧은 영어 큰 동작으로 소통할 수 있는 자신감도 생겼다.

바로 앞 무대에서 외국인 공연자가 시계를 보며 마무리 곡 카펜터스(Carpenters)Top Of The World를 부르는데, 오랜만에 신청곡을 청해봤다. 맥주박스종이를 뜯어 신청한 곡은 ‘The rose’

여성 가수가 많은 곡을 소화하느라 힘들었겠지만 끝까지 미소를 띄우며 노래해줬다. 그녀의 곡이 끝나갈 때 나는 또 엄지척을 해주었다.

형형색색 아름다운 불꽃을 가슴에 담다.

 

이제 선상에 올라 불꽃을 구경할 차례다.

이사부크루즈 야경불꽃놀이 관계자가 앞에 나와 크루즈가 안전한 유람선이며 현재 보이는 야경을 설명했다. 이제부터 충분한 양의 불꽃을 쏘아 올릴 것이란 약속을 하며 불꽃의 시작을 알렸다.

불꽃이 아름다워 눈물이 날거예요라며...

음악과 함께하는 불꽃축제라 스피커 앞에 서서 숨죽여 밤하늘을 바라봤다. 드디어 시작된 불꽃들. 노란 불꽃 한 개가 피고 빨간 불꽃 열 개가 피고 검정 도화지 가득 화려하게 그려지는데 사람들의 환호성이 아득하게 들린다. 선상 가득 울려 퍼지는 소올 크라이의 노래는 사랑의 시작은 고백에서부터’ 였다. (나중에 검색해서 알았다. 매우 좋았기에...)

영화를 보는 듯했는데, 함께 온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서로 엉켜있다. 지금 이 순간에는 모든 게 가능할 것 같다. 사랑을 고백해도 용서를 구해도 모든 게 이뤄지고 받아들여질 듯 하다.

선상 위에 연인들

 

불꽃이 끝났을 때는 정말 눈물이 흘러서 관계자에게

정말 눈물이 났어요. 고마워요.” 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번 여수밤바다 취재로 주부기자들은 큰 감동을 받았다.

. 정말 아름답네.’ 다들 이구동성이다.

여수의 케이불카도 좋고 크루주도 좋았다.

겨울바다, 여름바다가 주는 각기 다른 매력을 담아 테마를 만들고 스토리를 엮어 내년에는 더욱더 진화된 여수를 기대한다

2015년을 마무리하며 한 해 동안 여수시주부명예기자에게 물심양면 신경 써주신 여수시에 인사를 드린다. 

"감사합니다. 여수는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도시로 태어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안내>

이사부 크루즈 http://www.gcruise.kr/main/main.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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