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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님께 아뢰옵나이다.”

  • 기자명 여우비 (dutnakst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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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회 여수진남거북선축제를 마치고

  지난 53일부터 5일까지 열린 '49회 여수진남거북선축제' 사진을 들쳐보면 지금도 뿌듯하다. '봄 관광주간'과 겹치면서 가족 동반 외지 관람객도 많았고 2년만의 축제라 여수시민의 관심이 뜨거웠다. 이번 축제는 삼도수군통제영의 숨결!’ 이란 주제 아래 충민사에서 고유제, 자산공원에서 이충무공 동상참배를 시작으로 거행됐다. 첫 날 저녁 무렵에 열린 통제영길놀이에서 취타대, 풍물패, 의장대의 멋진 모습은 동영상을 찍어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며 우리 지역 축제를 자랑했다. 특히 월호동풍물패가 잠시 머물며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관람객의 흥을 돋구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길놀이를 지켜보는 관람객이 육교 위까지 가득 찼고 교통경찰도 분주했다.

 

 각 동 주민이 참여한 길놀이행사는 더할 나위 없이 열정적이고 축제를 빛나게 했다. 또 이순신광장에 마련된 먹거리장터도 다양한 먹거리와 적당한 가격으로 관람객을 만족시켰는데, 유명 음식점이 무색할 정도의 서대회까지 등장해서 깜짝 놀랐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음식 판매하는 모든 사람들이 앞치마. 머릿수건. 일회용 장갑 등을 착용해서 위생에 신경 써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4일과 5일에 걸친 임란해전 해상 유적지순례도 인기였는데 폭발적인 신청으로 당일 마감됐다. 참여자는 500톤급 해경함정(517)에 승선하여 노량해전지까지 순례하며 해경함정 안에서 여러 가지 체험을 즐겼는데 내년에 다시 참여하고 싶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축제 셋째 날은 어린이날과 겹쳐 아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광장을 가득 채웠다. 역사체험극 우리는 전라좌수군 후예다!’ 주무대 앞자리에 앉아 있는 아이들의 눈빛이 사뭇 진지했다. 이순신의 어린시절 이야기와 장군이 되어 왜적을 물리치는 이야기였는데, 관람객 머리 위를 커다란 천이 스쳐가며 마치 파도를 가르는듯한 연출은 지켜보는 모든 이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또 왜적 형상 인형을 향해 모래주머니를 던지며 나라를 지키자는 퍼포먼스도 재미있었고 진행자의 연출도 매끄러웠다. 우리민족이 왜적을 막기 위해 흘린 땀과 용기를 그대로 전해주니 모두가 즐거웠고 내년에도 다시 보고 싶은 무대다.

 

이어서 소년이순신선발대회가 시작됐다. 예선을 거친 초등 5, 6학년 11명의 후보자가 자기소개와 장기자랑을 했는데, 조금 아쉬운 점은 지략을 겸비한 이순신 장군처럼 자신감 있고 독창적인 무대였으면 좋겠다. 또 갑작스런 질문에도 답할 수 있는 순발력까지 키운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내년에는 많은 지원자가 경쟁하는 열정적인 선발대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전라좌수영 맛잔치에서는 전란 때 수군들이 먹었던 주먹밥을 관람객이 직접 만들어 나눠주었는데 이것 또한 큰 즐거움을 주었다. ‘청소년 춤과 노래시간에는 남녀 고등학생으로 이뤄진 다양한 팀이 참여해서 아낌없이 끼와 멋을 보여주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저녁 무렵이 되어 하늘을 바라보았다. 이름 모를 연들이 높이 날고 있었고 왁자지껄 웃음소리에 길 건너 이순신 장군님이 이곳을 내려다보신다우리는 여수진남거북선축제를  단순히 즐김으로 끝내서는 안된다. 이곳 여수는 임진왜란때 의승수군이 힘을 모았던 곳이고 우리수군과 선조의 항일 발자취가 흔건히 묻어있는 곳이다. 아마도 장군님께서는 이 땅에서 우리 후손을 잘 가르치라고 뼈있는 한 마디를 하실 것 같다.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습니다. "라고 끝까지 외칠 수 있는 패기찬 젊은 인재가 이 여수에서 태어나길  진심으로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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