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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도에 가면

  • 기자명 김영란 (.yacht8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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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트인 여수앞 바다!

일상이 조금 지루하고 나른할 때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나룻배를 탈수 있는 곳이 있다.  

 


 전라좌수영의 본영인 진남관에 올라서면 멀리 돌산대교와 예암산 사이에 둥근 섬이 하나 보인다. 관광객들은 가끔 저 곳이 무슨 섬이냐고 뭔가 있을 것 같다고 호기심을 갖고 묻는다. 그곳이 바로 장군도이다. 장군도는 사람이 살지는 않지만 여러 생명이 살아가는 아름다운 곳이다. 후박나무와 산초나무, 누리장나무의 꽃이 예쁜 장군도는 여수에 살고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외지의 관광객들도 마음만 먹으면 쉽게 갈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봄이면 섬 둘레에 천 그루의 나무에서 벚꽃이 피고 개나리, 진달래가 꽃동산을 이룬다.


사시사철 아무 때나 가도 좋은 곳, 그곳에 가면 도다리를 잡는다는 낚시꾼의 이야기에도 눈길이 간다. 돌산, 경도, 예암산이 세마리의 용이라면 장군도는 여의주로 표현 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지형은 세 마리의 용이 마치 장군도를 놓고 타투고 있는 형상이기도 하다. 밤이면 돌산대교와 여수시내 사이에 장군도가 한 눈에 들어와 야경이 아름답다.  
 
 장군도 하면 흔히 이순신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100여 년 전인 연산군 3년(1497) 이량 장군이 왜구를 막기 위해 장군도와 돌산 사이에 제방을 쌓은 성이다. 이 성은 국내 유일의 수중성으로, 장군도에는 ‘將軍城’이라고 음각된 비석이 있으며, 이량장군의 후손들이 두 차례에 걸쳐 세운 ‘방왜축제비(防倭築提碑)’가 진남관 아래 비석군에 함께 있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전면적으로 침략해 올 때(전쟁)는 가장 가까운 부산쪽을 택하였지만, 소수의 왜구가 침입할 때는 섬이 없어 훤히 보이는 부산보다는 욕지도-남해도-돌산도를 이어지는 섬을 따라 우리 군대를 피하며, 바람과 해류를 이용하여 이동하였다. 따라서 장군도와 돌산 사이의 빠른 물살을 이용하여 왜구가 침범하면 잡기가 어려웠고 이를 막기 위하여 성을 쌓았던 것이다.


 평상시에는 종화동에서 나룻배를 타면 장군도에 직접 갈수 있으며, 바닷물이 가장 많이 빠지는 영등 사리나 백중 사리 때는 돌산에서 걸어서 들어 갈수 있다. 

시끌벅적 사람냄새가 나는 수산시장을 걸으며 이순신 광장을 지나 종화동에서 나룻배를 타고 장군도에 가보자. 조용했던 마음이 햇빛 안은 파도소리에 시원해지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참고 자료-여수시 관광해설서 “여수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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