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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손양원 목사에게서 ‘용서·화해·희생·사랑’을 배우다
故손양원 목사에게서 ‘용서·화해·희생·사랑’을 배우다
  • 곽종철
  • 승인 2014.02.26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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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중동고총동문회 손 목사에게 빛나는 명예졸업장 수여…여수의 품으로


민족지도자 故손양원 목사가 지난 6일 명문학교인 중동고등학교에서 95년 만에 감동의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한국은 물론 세계 교회사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  중 한 사람인 ‘20세기 사랑의 원자탄’ 순교자 손양원 목사는 1902년 경남 함안에서 손종일 장로의 장남으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한일 합방 이후 일제가 동방요배(매일 아침 일본말로 나무묘호렌게교를 외우며 멀리 동쪽 방향에 있는 일본 천황에게 절하는 것)를 강요하자 신앙의 정신으로 불복종하다가 간신히 칠원보통공립학교를 졸업하면서 같은 해인 1919년에 서울 안국동에 있던 ‘중동학교’에 진학하게 된다.

손양원 목사는 중동학교에서 낮에는 학업에 열중하고 밤에는 만두를 팔면서 고학을 했다. 그러나 3·1만세운동 이후 부친이 고향에서 독립운동을 하다 징역을 선고받고 복역하게 되자 손 목사는 심적인 고통은 물론 경제적 어려움까지 겹치게 되자 결국 중동학교에서 키워가던 꿈을 포기하고 학업을 중단해야만 했다. 학력은 중동학교 입학(1919년 4월)과 자퇴(1920년 4월 3일)로 기록됐다.

이번 손양원 목사의 중동고등학교 명예졸업장 수여는 제17대 중동고등학교 총동문회(회장 백강수, 중동 64회)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추진되었다.

중동고 총동문회 임시임원회는 만장일치로 손양원 목사의 명예졸업장 수여를 학교 측에 건의했고, 학교는 지난 6일 오전  중동고등학교 졸업식에서 손양원 목사의 딸인 손동희 권사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

뒤늦게라도 손양원 목사의 묻혔던 역사적 사건과 기록들이 재발견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지난 13일 오후 중동고등학교총동문회(회장 백강수)에서는 명예졸업장을 기념관이 있는 여수에 영구 보관하기 위해 손양원 목사의 유족들과 함께 명예졸업장을 안고 여수까지 달려왔다.

이날 행사에는 손 목사의 딸인 손동희 권사 등 유족과 총동문회 회원, 사)민족지도자손양원목사기념사업회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여수시장에게 명예졸업장을 전달했다.

중동고등학교 총동문회 백강수 회장은 여수를 방문, 소감을 통해 “손양원 목사님의 고귀한 섬김의 정신을 받들어 이 시대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필자는 명예졸업장 전달식을 지켜보면서 손양원 목사로 하여금 여수에 불굴의 신앙정신과 교육사상을 깊이 심어주신 '성자'라는 생각에  깊이 감동했으며, 앞으로 유적지를 다양한 체험의 장으로 만들어 세계적인 순교성지가 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야겠다는  큰 책임을 통감했다.

다음  호에서는 손 목사의 정신과 얼이 깃든 유적기념공원 활성화 방안에 대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곽종철 손양원목사기념사업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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