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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안전한 여수 수산물 '알굴'
기고- 안전한 여수 수산물 '알굴'
  • 정병재 전남도 해양수산국장
  • 승인 2014.02.17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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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재 전남도 해양수산국장

겨울철에 가장 맛있는 수산물로 손꼽히고 서민들의 식탁을 풍성하게 해주는 제철 수산물로 '알굴'을 빼놓을 수 없다.

알굴은 패각에서 가려 낸 연체부만의 굴을 말한다. 여수지역의 대표적인 수산물은 굴, 새조개, 바지락, 꼬막, 새고막 등 패류와 멸치, 갈치, 조기, 삼치, 민어, 병어 등 선어류 및 참돔, 돌돔, 능성어, 조피볼락 등 활어가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겨울철에 여수지역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고 있는 특산물 중 으뜸은 '알굴'이다.

김장철부터 전국민에게 가장 사랑받고 있는 알굴은 미국 FDA(미국식품의약국)가 청정해역으로 지정한 가막만에서 천연의 플랑크톤을 섭취하고 성장함으로써 알맹이가 크고 영양분이 풍부한 굴이 탄생된다.

바다의 산삼, 바다의 우유로 불릴 정도로 다양한 영양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남자를 남자답게 여자를 여자답게 만들어주는 사랑의 묘약으로 불리고 있다.

굴에는 요오드, 인, 아연 등 미네랄이 풍부하여 18세기 희대의 인물 카사노바는 매일 굴을 50개씩 꾸준히 챙겨먹었고, 철혈재상이라 불리는 비스마르크는 한번에 175개의 굴을 먹었으며, 나폴레옹은 전쟁중에도 식사 시간에는 반드시 굴을 챙겨먹을 정도로 좋아했다.

클레오파트라가 굴을 많이 먹어 하얀 얼굴과 윤택한 피부를 가꾸었다고 하며 또한 '고기잡는 어부의 딸은 얼굴이 까맣고, 굴따는 어부의 딸은 얼굴이 하얗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여성들 피부미용에 좋다고 한다.

굴을 이용한 대표적인 요리로는 굴영양밥, 굴구이, 굴무침, 생굴회, 굴탕수육, 굴전, 굴꼬치, 굴깐풍 등이 있으며, 또한 찌개나 국에 굴을 같이 넣어주면 개운한 맛과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이처럼 우리 몸에 유익한 성분과 입맛을 돋우는 굴은 여수지역을 대표하는 겨울철 특산물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고 하겠다.

그러나 지난 31일 발생한 우이산호 충돌사고 이후 굴을 비롯한 여수지역수산물 소비가 되지 않아 지역경제를 어렵게 하고 있다.

여수지역 양식어업의 해역은 우이산호 사고 지역과는 30㎞이상 떨어져 있는 다른 해역이며, 또한 4천 665척의 어선 중 8톤 이상 근해어선 680척은 제주도 근해 동중국해 등 먼바다에서 조업하고 있고, 8톤 미만의 연안 어선은 피해지역과 동떨어진 연근해 해상을 주 조업구역으로 하고 있어 여수지역에서 생산․출하되는 수산물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하지만 우이산호 충돌사고 이후 대도시 소비자들이 여수에서 생산한 굴에 대해 막연한 불안심리로 외면하고 있다는 내용을 언론에서 접할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우리 전남도에서는 안전한 수산물을 공급하기 위해서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과 협조하여 중금속, 유기물질, 방사능 등 인체에 유해한 수산물이 유통되지 않도록 수산물 안전성 검사를 철저히 하고 있다.

우이산호 충돌 사고 지역인 여수시 신덕, 오천, 만흥 해역에서는 일체 수산물을 생산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현재 우이산호 충돌에 따른 유류방제는 발생 열흘만에 95% 이상을 넘어서고 있다. 이러한 실적은 온 국민의 관심과 자원봉사자들, 공무원, 군인들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지역주민들의 눈물겨운 노력과 땀으로 일궈낸 결과라고 생각한다.

지금 여수지역에서는 수산물 출하량이 감소되고 있어 가격도 하락하였다고 한다. 이것은 우이산호 충돌사고와 전혀 관련이 없는 여수지역 어업인들의 아픔이다. 방제작업에 참여해 주시고 피해를 최소화 시키기 위한 전국민들의 염원을 '여수지역 수산물 사주기 운동'으로 승화시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부와 전남도에서는 안전한 수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위생검사와 유통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믿고, 여수지역의 겨울철 제철 특산물 '알굴'로 대도시 지역의 소비자들과 여수지역 어업인들의 마음도 가득찬 보름달과 같이 환하게 웃었으면 좋겠다.

무등일보 zmd@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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