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에 따르면 해당 마을 주민들은 이날 마을사장에서 진세의례를 열고 풍년농사와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당산굿을 치뤘다.
여수호명민속연구보존회와 진세민속보존회 등의 주관으로 매년 지역 일원에서 재현되는 진세놀이는 마을주민 전체가 3세가 된 아이를 뜻하는 ‘진세동’의 앞날을 축복하고 무병장수와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세시풍속 전승활동이다.
진세(進歲)는 ‘나이를 먹는다’는 뜻으로, 세살 또는 다섯 살이 된 자식들을 잘 키우게 해 달라는 염원이 담겨있다.
이러한 진세놀이는 칠석날에 하는 칠석놀이의 하나로 의술이 발달하지 못했던 시절, 아이가 무사히 세상에 태어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어린아이를 둔 가정에서 음식을 장만해 마을 어른들께 대접하고 잔치를 여는 데서 유래됐다.
여수시 관계자는 “호명동 원호명마을은 정월대보름이나 한가위 등 주요 절기마다 세시풍속놀이를 재현하고 있어 소중한 전통문화유산을 보존하고 계승·발전시키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