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호 동동다리의 봄 풍경

2021-03-07     방길자

바람이 분다. 봄바람이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 따로 없다. 봄꽃이 피었건만 올해의 봄은 봄 같지가 않다. 코로나19로 인해 따사로운 봄을 마음껏 느낄 수 없으니 말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에 머무는 가족들이 많아졌지만 이처럼 화창한 봄날에 방콕을 한다는 것은 고통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때에 가족 단위로 야외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을 찾아 오붓한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동동다리로 갔다.

바다에서 날아온 싱그러운 갯내음이 스쳐 지난다.

벤치에 앉아 그림 같은 바다풍경에 빠져있는 노부부도 보이고 광장에는 킥보드나 자전거를 타는 어린이들도 보인다.

소호 동동다리는 호수 같은 바다 위를 해상데크길이 길게 펼쳐져 있어 호젓한 봄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