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듬벙 해변에서 발견된 머스코비 오리

2021-02-09     최설민

8일 오후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밀듬벙 해변에 머스코비 오리 한마리가 추위와 강풍에 힘겨운 듯 바위에서 쉬고 있습니다.

머스코비 오리는 남미 원산의 야생오리를 가축화한 것으로 페루에서는 머스코비 오리가 아직도 야생으로 살고 있다고 하는데요.

맨 처음에 남아메리카에서 발견된 뒤 유럽으로 옮겨졌으며 그 뒤 대만으로 전해져 널리 사육되면서 대만오리라고도 부릅니다.

우리나라에는 1990년대말 수입되어 식용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몸무게는 수컷이 약 5kg, 암컷이 약 3kg이라고 합니다.

야생의 머스코비 오리는 나무 위의 구멍에서 새끼를 친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가축으로 개량되어 흰색에서 어두운 빛깔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가 있으며, 얼굴 피부가 드러나 붉은 것이 특징입니다. 머스코비 오리는 부리가 시작되는 부위에 달려 있는 피부 부속물에서 강한 냄새를 풍기는 지방 분비물이 나오기 때문에 사향오리(혹은 사향거위)라고도 부릅니다.

체질이 강건하고 성질도 활발하다는데요. 청둥오리 암컷과 교배하여 성장이 빠른 품종을 만들기도 하였으나, 1대 잡종은 번식력이 없다고 합니다.

오리라고는 부르지만 사실 거위(기러기)에 가까운 종인데요. 야생종은 남미에만 있고, 지금 보이는 머스코비 오리는 대만에서 개량하여 수입해온 품종들로 가축이라서 인근 거위농장 같은 곳에서 탈출한 녀석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