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고산 둘레길 살짝 산책했어요~

2021-01-25     방길자

그동안 코로나19 때문에 꽃 나들이도 가지 못하고 집콕생활하느라 스트레스가 쌓인 분들 많이 계시죠? 오랜 집콕 생활로 몸이 무거워졌다면 집 가까운 산에 올라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종고산 둘레길은 준비 없이 떠나도 충분히 좋은 가볍게 걷기 좋은 길인데요. 산세가 높지 않은데다가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어 부담스럽지 않게 오를 수 있답니다.

국보 제304호 진남관을 품고 있는 여수의 진산인 종고산은 해발 199 m의 야트막한 산이지만 아무에게나 품을 내어주는 그리 호락호락한 산은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종고산 정상으로 오르는 여러 길 중에서도 가장 완만한 길로 오르고 싶어 주로 중앙여고 옆길을 이용합니다.

여수의 원도심은 종고산을 중심으로 삥 둘러서 도시가 형성되어 있는데요.

발길 닿는 곳곳마다 감성을 자극하는 수려한 풍광이 산객들을 홀리고, 무엇보다도 정상에서 원도심과 여수 앞바다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예로부터 인근 주민과 등산객이 자주 찾는 산입니다.

종고산 둘레길은 산의 중턱을 따라 나선형으로 나 있어 힘들지 않게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데요. 울창한 소나무 숲이 이어지는 곳이 있는가 하면, 동백숲 사이로 아담한 오솔길이 굽이굽이 뻗어나가기도 합니다.

정상의 북봉연대 주변의 양지바른 곳에는 동백꽃이 벌써 꽃을 피웠지만 종고산 동백숲은 개화시기가 조금 늦은 편이라 3월 중순 이후오시면 붉게 물든 동백숲길을 걸을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