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살 수 없어요'

"수필작가 정숙, 동화책 '등대와 반딧불이' 발간" 어우러져 살아가는 섬살이는 결국 우리삶의 이야기

2020-12-21     김미선

수필작가 정 숙(배울학 어린이집 원장)씨가 동화책 '등대와 반딧불이'을 펴냈다.

등대와 반딧불이 표지

 

오래전 부터 작가로서 활동을 해오고 있는 정숙작가는 '제6회 해양문학상' 소설부문 수상의 이력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 발간한 동화책은 정 숙 작가가 운영중인 배울학 어린이집에서 진행한 '등대와 반딧불이' 동화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더불어 아이들의 작품 또한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져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야기는  "멀리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간 부모님을 솔이와 찬이가 기다리면서 섬과 섬사이가 갈라지는 '바다갈라짐'을 경험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과학을 배우게 된다. 또한 우연히 발견한 소라를 외로울 등대에게 가져다준다.  그 때 등대에게 누군가 말을 건네오는데...."

동화책에는  섬살이 이야기가  아이들 눈높이에서 이해하기 쉽게 잘 표현되어 있다.  바다를 생활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부모님, 바다와 어울려노는 아이들,  그 아이들과 부모를 빛으로 지켜주는 등대 그리고 등대의 친구가 되어주는 반딧불이 가 바로 이 책의 주인공들이다. 

 

직접 글과 그림을 그린 정 숙작가는 스토리라인은 잡혔지만 전문작가섭외가 쉽지 않은 이유로 그림까지 직접 그리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정숙작가의 그림은 오히려 동화책의 따뜻함을 더해준다.

고립의 섬을 배경으로 인간과 자연의 어우러짐과 배려의 모습에 기분이 좋아지는 동화책이다. 동화책이 어린이들만의 책이라는 생각은 이미 옛말이다. 짧은 내용에 메세지를 담아야 하는 동화책은 오히려 긴 글 보다 더욱 큰 울림을 주는 것이 아닌가 한다.

이번 동화책 발간으로 더욱 왕성한 활동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