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자연이 상생하는 힐링 공간, '연등천 생태습지'

2020-01-28     방길자

봄날 같이 따스한 날씨가 지속되는 요즘, 밖에 나가면 꽃이 피고 나물이 올라와 있을 것 같은 예감에 밖으로 나가고 싶어 연등천 생태습지로 갔다.

연등천 생태습지에서 전남대학교 청경숲길에 이르는 길은 철새와 갈대와 동백꽃이 어우러져 겨울철 산책코스로 제격이다.

갈대 숲 아래로 청둥오리 떼들이 내려와 한가로이 먹이를 찾고 있다. 생태습지 탐방로에서 캠퍼스로 이어지는 청경숲길 산책로에는 동백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도심 속을 가로지르는 연등천의 수질개선을 위해 연등천 생태습지가 조성 된 지 여러 해가 지났다.

관리 부실과 예산 낭비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시와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보살핌으로 연등천은 자연 생태 하천으로 탈바꿈하고 시민 휴식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연등천 생태습지는 생태습지를 가로지르는 관찰 데크 등의 탐방시설과 쉼터, 산책로, 잔디밭 등 편의시설을 고루 갖췄다. 또한 창포··갈대 등, 다양한 수목 및 초화류가 식재됐다. 아이들의 생태체험 학습장으로도 활용된다.

이 생태습지에서는 10여 종의 수생식물이 계절별로 다채로운 꽃이 피운다. 수생식물들이 식재된 연못은 곤충들에게 공원 같은 놀이터요, 산란의 장소다. 뿐만 아니라 새들에게 먹이와 보금자리를 제공한다.

수생식물은 오염물질을 흡수하고 물을 정화하며 하천의 토사나 모래유실을 방지하기도 한다이러한 생태습지를 활용해 하수 처리수를 한 번 더 처리하고 맑은 물을 하천으로 흘려 보낸다.

인간과 자연이 상생하는 연등천 생태습지가 지역 주민 및 이용객들의 관심 속에 힐링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