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곡제 둘레길에 가을 정취 가득

2019-11-26     방길자

깊어 가는 가을 봉계동 저수지에 단풍과 억새, 그리고 철새들이 모여 아름다운 세상을 연출하고 있다.

대곡제의 둘레길을 걸으며 호수의 아담한 풍광을 감상하고, 부담 없이 산책을 즐기기에는 안성맞춤이다.

대곡제는 크지도 작지도 아니한 아담한 호수로 산책길을 걸으면 물놀이하는 청둥오리와 함께 잔잔한 물결 속으로 동화(同化)되는 기분이 든다.

대곡저수지가 있는 이곳 대곡마을은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큰골이라는 우리말 이름으로 불리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었다.

큰골 상부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대곡저수지 산책로는 봉계동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체력단련 등을 위한 쉼터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저수지 아래로는 여전히 농경지가 대부분이어서 이곳 대곡제는 아래에 위치한 대곡마을과 월산마을에 이르는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저수지 아래로 이어진 농로를 걸으면 대곡, 월산, 장곡, 월앙 마을로 이어져 오랜 세월 다져진 농경문화와 역사를 경험하고, 소박한 농촌사람들의 삶과 정을 볼 수 있다.

도시와 농촌의 중간지점에 위치한 대곡제는 위로는 호랑산 등산로와 이어지고 아래로는 가장 농촌스러운 풍경과 사람들의 풋풋한 삶을 엿볼 수 있는 구간으로 농가와 전답들이 펼쳐져 오랜 세월 다져진 농경문화와 역사를 경험하고, 소박한 농촌사람들의 삶과 정을 볼 수 있다.

깊어가는 가을 대곡저수지에서 단풍구경도하고 산책도 하고 만추의 농촌의 향기를 느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