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꼬시 이야기

2019-06-28     방길자

뼈꼬시는 작은 물고기를 뼈와 살을 통째로 썰어 만든 회이다,

원래 여수지방에서 주로 먹었지만 요즘에는 다른 지방으로도 많이 전파되었다.

전어회 무침은 여수의 향토음식으로 여수에서는 오래전부터 전어를 뼈째로 썰어 무침으로 먹어왔다.

집안의 대소사에 전어회 무침과 서대회 무침은 필수였다.

뼈꼬시의 어원은 일본어 '세고시(背越, せごし)'로 작은 생선의 등뼈를 발라내고 연한 뼈를 몸통째로 써는 회의 기법이다.

뼈꼬시뼈째 썰어서 꼬시다(고소하다)’라는 의미의 단어이다. ‘꼬시다는 고소하다의 여수 방언이다

뼈꼬시란 단어로 상업화를 시작한 곳이 돌산 계동마을이다.

지금은 뼈꼬시라는 말이 상당히 대중화되어 서울, 광주, 전주에서도 여수뼈꼬시, 계동뼈꼬시라는 상호로 성업중이다.

뼈째로 씹어 먹기 때문에 회 끝에 생선뼈가 같이 씹히면서 뒷맛이 고소하다.

뼈꼬시는 양이 더 많으며, 칼슘을 더 많이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여수에서 뼈꼬시로 활용되는 생선은 노래미, 뽈락, 숭어, 쥐치, 전어, 붕장어, 도다리. 그 외에도 작은 생선을 이 방식으로 썰기도 한다.

계동뼈꼬시의 가장 큰 특징은 고소한 양념 된장빵과 함께 싸먹는 방식이다.

된장에 참기름, 들깨가루, 파 등을 듬뿍 넣은 된장빵에 뼈꼬시를 같이 싸먹으면 고소함이 배가 되어 씹는 맛이 각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