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는 주민생활에 불편이 많은 ‘여름철 벌’ 소탕작전에 나섰다고 3일 밝혔다. 시에서는 기후 온난화 및 여름철 고온 건조한 날씨가 계속됨에 따라 벌 개체수가 증가해 시민 생활에 불편을 끼치고 있을 뿐 아니라, 인명피해가 예상돼 여름철 벌 구제 계획을 수립하고, 벌 서식지 조사에 나섰다. 여수시는 특히 농촌 노약자와, 추석을 전후한 성묘나 벌초객, 등산객들의 피해가 예상돼 주민생활에 불편이 많은 벌 소탕작전에 들어갔다. 여수시 관계자는 성묘나 등산을 할 때 벌에 쏘이지 않기 위해서는 우선 긴팔 옷을 입고 모자를 쓰는 등 사전예방조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야외 활동시에는 에프킬라 등을 몸에 소지해 벌이 나타나면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에서 살포해 저지 시킨 후 그늘이 있는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만약 벌에 쏘였을 때는 벌침을 소지하고 있던 전화카드나 신용카드, 열쇠 등으로 피부를 밀어 빼 내야 한다. 또, 통증과 부기를 가라앉히기 위해서는 얼음찜질을 하고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른 뒤 안정을 취해야 한다. 벌에 쏘였을 때는 신속히 병원으로 이동하여 의사의 진단을 받고, 부득이 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산에 오를 때 혼자서 산행을 하거나 벌 집 주변을 가는 행위는 하지 않아야 한다고 전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벌에 쏘였을 때는 체질에 따라 과민반응에 의해 쇼크가 일어날 수도 있으니 이때는 편안하게 뉘어 호흡을 편하게 해준 뒤 119에 신고해야한다”며 특히 “벌독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벌초나 성묘 전에 반드시 해독제와 지혈대 등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반인이 벌집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기는 어려우므로 우선, 마을 이․통장 및 지역자율방재단에 알리면, 이․통장 및 지역자율방재단원은 신속히 재난안전선을 설치하고 경고문구를 부착한다. 이후 신속하게 119의 협조를 얻어 퇴치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또 해가져서 약간 어두울 때 안전장비를 갖추고 벌집의 출입구를 향해 살충제를 1∼2분 정도 뿌려주면 약 5분 후에 벌들이 죽게 된다. 벌이 완전히 죽었어도 벌 집 안에 있는 애벌래가 다시 성충이 되어 서식하기 때문에 벌집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벌 퇴치법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벌집을 향해 모래나 물을 뿌리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행동이며, 벌집을 태우기 위해 불을 피우는 것은 화상 또는 화재의 위험이 있으니 각별히 주의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