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보건소가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실시한 무료진료가 호응을 얻었다.
시 보건소는 의료혜택에서 소외된 다문화가정을 위해 지난 28일 오전 8시 30분부터 12시까지 보건소에서 실시한 통합의료서비스에 중국,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이주해온 결혼이주여성 등 다문화가정 142명이 참여해 600여건의 진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다문화가족들은 건강검진, 구강검진, 양․한방진료를 받았고, 우울증검사와 영양상담, 금연클리닉 등 보건소에서 실시하는 각종 서비스를 제공받았다. 특히, 동인한방병원의 한방진료는 큰 인기를 끌었으며, 여수백병원 관절드림팀에서는 추가 진료가 필요한 가족에게 무료진료쿠폰을 배부했다.
시 다문화가족팀에서는 의료진과 환자 간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일본에서 온 아즈마 도모꼬(36세, 봉계동)씨는 “아파도 좀처럼 시간을 내어 병원에 가기가 어려울뿐더러 의사소통도 걱정이 됐었는데, 보건소에서 병원보다 좋은 진료를 무료로 해줘서 정말 좋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김용철 보건소장은 “올해 처음 실시한 다문화가정 무료진료가 예상보다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자신의 건강을 체크하고, 건강한 여수시민이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보건소에서는 다문화 가정의 건강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