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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기사님의 미소

  • 기자명 이지은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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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일이 있어 버스를 탔다.   요즘 날씨가 에어콘을 켤 정도는 아니지만 버스안에 가득찬 승객속에선 땀이 삐질삐질 날 정도로 더워 짜증이 날려는 분위기였다.     한참가는데 어느 버스승강장에 서계시던 할머니 한 분이 버스기사에게 물었다.   "기사 양반 우리집 가요??"    그 황당한 질문에 버스안은 순간 적막이 흘렀고 날도 더운데 버스기사에게 무슨 핀잔을 받을려고 저러시나 걱정도 되고 순간 엑스포때의 기억이 떠 올랐다.

 관광객이 많고 손님이 넘쳐나는지라 부산에서 오셨다는 할머니 관광객이 버스를 타시면서 "기사양반 내가 부산에서 와서 지리를 잘 모르니 서시장에서 내려야하는데 부탁 좀 합시다"   할머니 관광객의 물음에 버스기사 아저씨 왈 "안내방송은 폼으로 있소? 방송 잘듣고 있다가 방송 나오면 내리시오"   그 순간 쥐구멍이라도 숨고 싶었다.   여수시민이라는 게 그렇게 챙피할수가 없었다.   다행히 옆에 계시던 아주머니가 자기가 가르쳐준다면서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고 고맙다는 말을 연신하시면서 버스기사를 힐끗힐끗 쳐다보시며 혀를 차셨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런데 오늘 버스기사분 '우리집 가요'그 질문에 뭐라 말씀하실까 걱정하고 있는데 "하하하 어르신 집에 모셔다 드려야 될건디 집이 어디신데요?" 하신다.   어르신 뭐라 말씀하시니 버스기사 아저씨 왈 "얼른 타세요 집에 모셔다 드릴께요" 하시며 웃으셨다.   그순간 버스안에 손님들이 하하호호 모두 한마음으로 웃으셨다.   뒷쪽으로 오신 어르신을 조금더 젊으신 어르신이 자리도 양보해주셨고 그 어르신 버스에 타셔도 모르는 앞사람에게 계속 질문을 하셨다.   "근데 시청앞에 가면 꽁짜로 주사도 나 준다든데 그러요?" 앞뒤 이야기는 다 자르시고 말씀을 하신다.   그래도 할머니의 '우리집 가요' 소릴 들으신 버스안 승객들은 웃으며 친절하게 어디서 어떻게 들은 말인지 물어도 보고 설명도 해주셨다.

 웃음꽃 활짝 핀 버스안에 분위기는 세계로 웅비하는 4대 미항 여수에서 추진하고 있는 4대 실천운동(청결,친절,봉사,질서)중에서 친절의 의미를 다시한번 되새기게 된 미담사례였던것 같다.   작년 엑스포기간에도 친절하신분들 너무 많고 고생도 많으셨지만 그순간 짜증나서 하신 말씀이시겠지만 대중교통 운전하시는 모든분들은 여수의 얼굴이시고 자랑이시니 내 가족이려니 이해해주시면 여수가 더욱더 친절하고 살기 좋은 곳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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