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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순천만국제박람회장을 가다

  • 기자명 김영란 (.)
  • 조회수 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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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의 날 -순창군편 “순창농요금과 들소리”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한창이다.  이번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환경을 보전하고 자연과 더불어 공존해 가는 인류가 가져야 할 최고의 가치이자 우리의 미래이다. 순천만의 항구적 보전을 위해 생태 정원을 조성하여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의 힐링가든에서 4월 20일부터 10월 20일까지 6개월간 열리고 있다. 

 주요 행사로는 지구의 정원, 뮤지컬<천년의 정원>이 매주 금, 토에 공연되고 순천 예술인들의 신명난 난장, 지역 전문예술가와 동호회의 여러 가지를 공연을 볼 수 있다.

 특히 그중에 순천만국제습지센터 앞에서 전국지차체별로 <지자체의 날> 행사가 펼쳐지는데 지난 5월 7일은 전북 순창군편 “순창 농요금과 들소리” 공연이 펼쳐졌다.

 오후 두시가 되자 우리 전통의 하얀 바지저고리를 입은 사람들이 머리에는 두건과 손에는 꽹과리, 장고, 북, 등 여러 가지 농기구를 들고 나왔다.

처음에는 멀리에서 관람하느라 잘 몰랐다. 왠지 어떤 구슬픈 소리와 노래가 한데 어우러져 내 발을 그곳으로 가깝게 옮겨 놓았다. 한참을 멍하니 보고 있다가 깜짝 놀랐다. 가까이 가서 보니 거의 팔순에 가까운 노인들이었다. 얼굴에는 주름이 잡히고 햇볕에 그을려서 그런지 얼굴색이 구릿빛 자체였다. 처음엔  목소리가 우렁차고 넘쳐서 이렇게 연세가 많은 줄 몰랐다. 나는 가까스로 공연을 펼치고 있는 팀의 어르신과 대화를 할 수 있었다.

 “어르신 농사는 언제 지으시고 공연 연습은 하시나요?”

 “한 달에 두 번 정도 모여서 친목도 다지고 연습하지요! 그리고 이렇게 공   연 나올 때는 수시로 만나서 연습을 합니다.”

 내가 이렇게 이야기를 하자 어르신은 신이 난 듯 말문을 열었다.

 <순창농요금과 들소리 보존회>는 가장 고령의 어르신은 89세이고 평균연령이 73세라고 한다. 단원들은 78명쯤 되는데 2002년 한국예술협회 충주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고 자랑스레 얼굴이 환하시다. 창립된 지는 10년 정도 되었다고 하니 강산이 변하여도 많이 변하였을 듯하다.

 농요라 함은 농사에 관한 노래를 부르면서 관중들에게 인사도 시키고 서로 참여하여 공연한다. 다른 때는 소를 몰고 쟁기를 가져와서 공연 하였는데 이번에는 못 데려왔다고 아쉬워하신다. 집짓기, 땅다지기, 지신밟기, 모내기등 우리 농요에 맞춰서 일을 한다. 거의 두 시간째 공연을 하다 보니 좀 힘들어 보였다. 그것도 잠시 다시 꽹과리 소리가 울려 퍼지고 징소리도 들린다. 목청껏 부르는 노랫가락에 나도 갑자기 울컥 감흥이 돋았다. 공연이 막바지에 이르자 모든 관중들이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내주었다.

 이젠 전라북도 무형문화재32호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받으려고 열심 노력중이라고 한다. 다가오는 6월 9일 날 <순창농요금과 들소리 전수관>에서 현장발표회를 한다면서 살짝 내게 오라고 귀띔한다. 그러면서 덧붙이는 말씀이 이런 좋은 문화를 계승하고 전수해주는 젊은이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하신다. 예전에야  농사의 힘든 일을 하면서도 노동의 고통을 잊고 이웃과 즐겁게 일을 하기 위해서 농요를 부르는 지혜가 있었다. 현대인들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첨단 미디어시대를 달리고 있으니 이런 농요가 얼마나 가슴에 와 닿았는지 사뭇 궁금하였다.  이번을 계기로 전북 순창군의 모든 어르신들의 마음에도 봄처럼 맑고 따뜻한 기온이 감돌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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