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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앓이...

  • 기자명 이민주 (neio163@hanmail.net)
  • 조회수 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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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히 출근 준비 하고 나서는길.

현관 입구에 명절 세일 전단지가 끼워져 있다.

무심결에 주워들어 보고 있자니 가슴 한켠이 아린다.

어느새 한 해가 훌쩍 가고 구정이 다가온다.

매년 이때쯤 난 가슴 앓이를 한다.

아니 우리 식구들 전부 일꺼다.....

 

남동생의 의문의 교통사고...

군대에서 제대하고 내려오는길....

택시기사님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한다....

지나던 목격자 에 의해 남동생은 군용 배낭을 메고 택시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었단 사실을 알게 되었다.

택시 기사님은 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을까?........

지금도 내겐 의문이다.

 

27년전 구정 전날 이었다.

시댁에서 일하다 소식을 들었다.

시어머님 왈 "어린아이는 상가집 데려가는거 아니다."......

이 말씀이 옳은줄 알면서도 지금껏 서운하다.

 

차가운 동생을 끌어앉고 얼마나 울었던지 그때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렇게 가슴이 아프게.....

그땐 너무 힘들어 난 머리를 삭발 했었다. 절에 들어 간다고......

어린 아들 때문에 결정을 바꾸게 되어 지금껏 세속에 묻혀 살고 있다.

그 이후로 난 명절때는 친정을 가지 않는다.

 

기타치며 웃던 동생 모습이 떠올라....또  울컥 한다.....

내겐 유난했던 동생 이기에....

자꾸만 회피 하게된다.

동생이 내맘을 알았을까....

아들은 유난히 동생을 많이 닮았다. 성격 외모18번까지....

"누나는 나만 믿으면 돼!!!    =    엄마는 나만 믿으면 돼!!! "

그래서 일까 ?   아들 부탁을 거절 해본적이 없다.

다행이도 스스로 타당성 있는것만 요구해 온다.

 

팔순이신 울아빠 내가 안가니  집이 너무 조용하다며 티비 볼륨을 올리신단다.

아직도 딸이름을 부르시는 울아빠 여전히 큰딸을 기다리신단다....

울아빠 지금은 나를 알아 보지만 언제 치매가 다시 올지 모른다.

올 설에는 아빠가 좋아 하신 조기전 부쳐서 가봐야 겠다.

이 마음이 안 바뀌기를 마음 속으로 애써 다짐 해본다.

 

이글을 읽는 모든분들 행복한 웃음 지으시길 빌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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