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화요문학회는 2010, 2012년에 전남, 광주일보 신춘문예 당선에 이어 올해도 두 명의 회원이 <무등일보>와 <창조문학신문> 신춘에 당선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시를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을 꾸는 자리, 1년에 딱 한번 1월 1일 각 신문사별로 한 명씩 뽑는 그 자리에 당당히 자리매김한다는 게 얼마나 큰 영광인지 당선자만이 알 수 있다. 김정애 회원은 “고로쇠 옆구리”로 무등일보 신춘에 당선되었고, 주명숙 회원은 “계단을 번역하다”로 당선이 되었다. 이 소식은 문학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큰 희망과 용기를 주었다. 나 스스로 기뻤던 것은 아마도 미래의 화요문학회의 열정과 비전을 읽어냈기 때문이다. ‘역시 우리 문학회가 열심히 하고 있구나!’ 하는 안도감과 함께 자신감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올해로 여수 화요문학회 문집을 내는 데는 열 번째가 된다. 창간호 <아름다운 수평을 만들며>를 시작해 작년 아홉 번째 문집 <누렁이 여물통에 빠지다>가 출간되었다.
현재 여수 화요문학회는 정도전 회장을 비롯해 3월에 출판될 열 번째 문집 을 준비하고 있다. 일 년 동안 자신이 써온 시를 한데 묶어 문집을 내는 데는 상당한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다.
회원들은 거의 전남대학교 평생교육원 문예창작반 출신으로 문학회에 들어오기 전 각종 문예지나 해양문학상, 백일장대회 등 수상경력이 있고 무엇보다도 열심히 글을 쓰는 열정이 있는 사람들이다. 상호 회원들 간의 추천을 통해 들어오게 되는데 현재는 정도전(영희) 회장님을 비롯해 신병은 지도교수님, 강상용 고문님 총 14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시인이라고 시만 쓰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하는 선생님과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독서논술지도사, 경찰관, 사업가, 숲 해설가 등 하는 일도 다양하다. 매월 정기 모임을 하고 가을이면 역사 문학기행도 한다.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누어 평생교육원 문예창작 심화반 수업도 신청하여 공부한다.
시를 쓴다는 것은 자기만족이라 생각한다. 누가 날 알아주어서가 아니라 스스로 자신을 이겨내는 일, 인내하며 아끼고 사랑하는 일이다. 말이 쉽지 꾸준히 시를 쓴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요즘처럼 바쁜 세상에 한편의 시를 쓴다는 건 집중해서 꽃을 피우기 위한 준비 단계라고 말하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회원들은 서로 만나서 격려해 주고 용기를 주고 품평을 통해 마음을 추스를 수 있는 것이다.
3월에 문집을 내고 시원한 가을이 오면 영호남 교류전을 한다. 우리 가까이에 진주화요문학회가 있는데 역시 대단하신 분들이 많으시다. 1년에 한 번씩 여수와 진주를 오가며 시화를 전시한다. 작년에는 2012여수세계박람회 기간에 우리 여수에서 교류전을 하였다. 벌써 8회째 영호남 교류전이다.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옛말도 있지만 올해로 열 번째 문집을 내는 회원님들께 축하의 마음을 미리 전하고 싶다. 처음 시를 대하는 설렘으로 우리 여수 화요문학회가 꾸준히 발전하여 이십년, 삼십년이 지나서도 우리들 가슴에 기억될 수 있는 문학회가 되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