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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담빠담 우체통

  • 기자명 여수253 (wldudgml1225@korea.com)
  • 조회수 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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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편지에 사랑과 소망을 담으세요

 

오랫만에 바람도 쐴겸 새해 소망도 빌겸해서 향일암으로 향했다.

향일암으로 가는 길은 아름다운 바다 경치 덕분에 눈이 즐겁고, 상쾌한 바다 공기 덕분에 가슴마저 시원해지는 길이다.

화려하고 시끌벅적했던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가 아직도 눈에 선하다.

그 덕분인지 요즘 전국 각지에서 운동 선수들이 전지훈련 장소로 여수를 많이 찾는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평일인데도 향일암 주차장은 관광차와 자동차들로 북적대고 있다.

잠깐이나마 관광객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가파른 계단을 즐겁게 오르고, 그 분들의 행복한 미소를 뒤로하고 하관음전으로  발길을 돌렸다. 그순간 눈에 띄는 물건을 발견했다.

<빨간 우체통>

'왠 우체통?' 하는 의아한 느낌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핸드폰만 있으면 전세계 어떤 친구와도 바로 연락이 가능하고, 얼굴 보며 통화도 할 수 있고, 지구촌 소식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시대, 연하장이나 새해 카드도 문자나 카톡으로 간단히 보내는 세상이 되었다. 그런 세상 속에 빨간 우체통???

누군가 손편지를 쓰고 주고 받는 일이 특별한 일이 되어버린 시대.  아파트 입구에 빼곡히 꽂힌 것이 청구서가 아니라 가슴 따뜻한 편지한통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에게 손편지를 써볼까?' 생각하는 동안 '빠담빠담'이라는 드라마 제목처럼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나도 어느덧 결혼 14년차

신랑에게 말로하지 못했던 쑥스럽지만 하고 싶은 말들을 손편지에 담아 봐야겠다.

"사랑해"라고

그리고 문화관광해설가의 한사람으로서 '여수를 찾는 모든 사람들이 날씨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따뜻한 여수를 누리고 갔으면'하는 소망을 저 빨간 우체통에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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