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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가 시켜준 '매너교육'

  • 기자명 이미애 기자 (minature@hanmail.net.)
  • 조회수 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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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가 끝나고 나니 우리는 또 어디에서 공연이 열리나 귀를 세우게 됩니다. 진남 체육관 특설 아이스 링크에서는 막이 내린 줄 알고 있었던 볼쇼이아이스쇼 공연이 진행중이었고  일요일 저녁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지인들과 함께 가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엑스포 단복과도 같은 파란색 옷을 입은 시장님도 오시고 관람석에는 관객들로 꽉 채워졌습니다.

이번 공연은 마법에 걸려 백조가 되어버린 오데또 공주와 지크프리트 왕자의 슬픈 사랑이야기에 대해 해설자는 우렁차게 읊어줍니다.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였지만 요즈음 세태가 하도 흉흉하니 동화 속에서만이라도 아름다운 내용으로 펼쳐지기를 기대해 보지만 결국은 악마가 등장하게 되고 공주와 왕자 모두 주검으로 몰고 가버리는 내용이 안타까워집니다.

얼음위에서 펼쳐지는 백조들의 우아한 몸짓과 선율에 관객들의 호응 또한 대단했습니다.

아무래도 우리는 엑스포기간동안  관객으로서의 매너교육까지 현장에서 익히게 되었나 봅니다. 빅오 공연에서 레이져와 물, 불이 함께한 멀티미디오쇼 보며 감탄하던 기억 저편의 감동이 되살아 난 듯 우리 모두 그렇게 뜨거운 환호를 내뿜었습니다.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갈라쇼 때는 마이클 잭슨의 노래에 맞추어 펼쳐지는 군무에는 모두 박자에 맞추어 박수를 치며 환호성 소리가 끊임없이 이어졌습니다.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의 공연은 몸을 마치 팽이처럼 빙글빙글  돌리며 이제는 나이들어 머리가 하얗게 세어버린 지금에도 무대에서 열정을 쏟아내고 있는 모습이 더 멋져보입니다.

언젠가 TV에서 김연화선수의 공연을 보면서 관객들이 인형을 던지는 모습을 보곤 했는데 이번 볼쇼이 아이스쇼에서는 장미꽃과 또는 선물세트를 빙판위에 밀어 넣었습니다. 센스만점입니다.

“겨울에도 눈 구경하기 어려운 여수에서 엑스포가 아니면 언제 이런 공연이 열리겠는가?” 지인이 말합니다.

우리가 누린 많은 것 중에 무더위에도 시원한 휴식을 가져다주었던 2012볼쇼이아이스쇼가 이제 아쉬운 막을 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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