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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 기자명 이민주 (neio163@hanmail.net)
  • 조회수 1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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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4일 월요일

짙은 회색의 비 내린 탓 이 었을까.....

알람 소리에 자동적 으로 눈을 떴다가 이내 다시 감았다.

순간 번뜩 뇌리를 스치는 단어 "봉사"

"아차 오늘 부터 봉사 하는 날 이지..."

부랴 부랴 서둘러 집안일 정리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중앙동(구 삼양사앞) 으로 출발 했다.

오전 8시 다행이 늦지는 않았다.

 "한아름에서 왔어요..."

어색한 인사로 눈 도장 찍고 일과 설명을 듣고 드디어 첫 발걸음...

우리 담당은 이순신 광장에서 ~  여수 경찰서 앞 까지 순회 하며 교통 안내도 하고 도로변 주차 단속 하는게 주 업무다.

일본 도시 이름 오사카 를 칭한건지 어디서 유래 된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명 오사카 길이라 한단다.

오르막이 심하긴 심하더라... (다리가 어찌나 아프던지...흑 )

첫 날 이라 그런지 작은 흥분과 책임감에 상세히 설명하고 주변 상인들께도 양해 말씀 드리며 열심히 순회 하였다.

오전 8시 ~ 오후 3시30분 까지 돌다보니 운동화가 비에 젖어 발이 시렸다.

첫 날은 이렇게 추웠던 것 만 기억이 난다.

 어느날 오사카 길을 타고 이순신 광장 쪽으로 내려가는 길 이었다.

대여섯명의 젊은이들이 두리번 거리며 수다를 떨며 올라오고 있었다.

외국인등이였다. 봉사옷을 보더니 반갑게 손짓하며 뭐라고 뭐라고 설명을 한다.

외국인 : ?????????코리아 푸드?????????? (먼말을 저리 빨리하까이!!!)

나 : 응..... 뭔소리데..... 깝깝흐네...슬로우 슬로우..... 천천히 말해보시오....

외국인 : ??????????????코리아 푸드 ?????????????

나 : 아하, 식당 찾는구먼... 코리아 푸드는 백반, 불고기..... 유어 헝그리!!!!!

외국인 : 오케이 오케이 아엠 헝그리 ??????코리아 푸드??????

나 : 오케이 컴 히어 ~ 팔로미~

겨우 의사소통을 끝내고 그들을 따라오라고 흔드는 손짓이 왠지 힘이 가득해졌다.

진남관 아래골목에 위치한 진복식당으로 안내했다.

간판에 백반 메뉴 그림을 보고 흡족해 하며 엄지를 내밀며 " 오케이 굳"한다.

쌩큐라고 외치는 그들에게 맛있게 먹으라고 하니 고맙다고 또 쌩큐라고 한다.

진복식당 사장님께 잘해 달라 부탁하고 돌아서 나오는데 외국인이 또 고맙다며 인사를 건넨다.

뿌듯한 마음에 돌아서 나오는데 어깨가 으쓱 했다.

그들의 입맛에 음식이 잘 맞았으면 한다.

엑스포라는 세계적인 축제를 준비하면서 여수시민의 입장에서 여수를 찾는 모든이에게

만족보다 감동을 줘야지 하는 다짐을 여러차례 했었다.

예를들어 그들이 찾는 곳이 식당이라는 것을 알고 그곳을 손짓으로 일러주었다면

그것은 만족의 서비스지만, 식당 앞까지 안내하고 주인에게 특별히 더 잘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그들의 만족해 하는 웃음까지 확인을 한다면 그것은 감동의 서비스라 말할 수 있다.

감동을 전하는 서비스가 생활속에 익숙해지면 여수시의 이미지 가치는 엄청 성숙하리라 본다.

이러한 마음을 먹게 해주고 실천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 여수엑스포는 너무도 소중한 추억이다.

그 소중한 추억을 너무도 많이 만들어 준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영원히 사랑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도 이 기간동안 모든 현장에서 고생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참말로 수고 많았다고

큰 인사를 올립니다.

- 한아름자원봉사 이민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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