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가 농촌인력 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적기 영농이 어려운 농가들에 대한 일손 돕기에 나섰다.
시는 7일 농업기술센터, 소라면, 농협, 마을주민 등 약 18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오는 11일 오전 9시 30분부터 차경동(84세)씨 등 75세 이상 고령노인 5농가 10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소라면 봉두3구 금대마을의 논(약 4㏊)에서 농촌일손 돕기를 한다고 밝혔다.
동네주민들 모두가 조선시대의 머리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일명 상투쟁이마을이라 불리는 금대마을은 버스가 다니지 않는 두메산골로 농지는 깊은 산중에 위치하고 있으며 마을주민 모두가 고령인데다 건강이 좋은 않은 어른들이 많아 벼의 적기 수확을 위해 일손이 시급한 상태다.
특히, 경지정리를 할 수 없는 계단식 논 농업 지역이어서 콤바인, 경운기 등 농기계 진입이 거의 불가능해 수작업을 통해서만 벼 베기가 가능한 지역이다.
시 관계자는 “요즘 대부분 농촌의 농민들이 고령자여서 금대마을 상황과 별반 다르지 않다”며 “비록 미약하지만 힘을 보태기 위해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올해 약 2,348㏊의 농지에 벼를 재배하였으며, 수확량은 전년대비 약 7%정도 감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