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찾아가는 고락산 둘레길
오늘도 가벼운 발걸음으로 ,,,
맑은 공기와 군데 군데 피어난
진달레꽃은 봄을 재촉하나봐요
어느새 등에는 땀이 베이고
스치는 사람에게 미소와 목례로
인사하며 , 걷는 둘레길 !!
그런데 ,
이게 웬일입니까 ?
사람이 배설해 놓은 (큰것) 을 봤어요.
하마트면 내가 밟을 뻔 했지요
못 볼것을 보았나 싶은 생각에
눈을 돌리고
빠른 걸음으로 도망치듯 지나쳤지요.
한참을 걷다가 ,,,
" 다른 사람이 치우겠지 ,
아니야 ! 내가 치우고 가야돼 ,
시민의 모범이 되어야 할 ,
명색이 주부 명예기자 잖아 !! "
한참을 망설인 나는 용기를 내어
다시 되돌아 갔지요
주변에 있는 나뭇가지로
깨끗이, 정말 깨끗이
정리하고 돌아 왔어요
( 속으로는 그 행위자를 죽도록 욕하면서 ,,, )
비위가 약한 나는 찜찜하고 ,
메스껍고 , 토하고 싶을 정도 였구요
그래도
돌아오는 발걸음은 가벼웠답니다.
이 조그만 행동을
봉사라고 자랑해도 될까요 ( 브끄 , 브끄 !! )
( 둔덕동 명예기자 김유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