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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은 코페하겐과 여수세계박람회 잇는 길

  • 기자명 박람회지원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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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크 루즈리재단 사무총장 아리엘 푸크스 박사 여수방문

   세계적 해양건축가인 자크 루즈리 박사의 일정 변화로 그를 대신해 자크 루즈리재단 사무총장 아리엘 푸크스 박사가 지난 17일 여수를 찾았다. 그는 파리대학 해양생물학 박사로 자크 루즈리 재단 해양과학환경 특별자문위원 등 해양관련 전문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이 세 번째 한국 방문이다. 지난 2007년 여수세계박람회 유치활동 당시 서울국제심포지엄에도 참석한 지한파이기도 하다. 
   17일 여수시 수정동 2012여수세계박람회 홍보관에서 열린 아리엘 푸크스 박사의 강연내용을 요약했다. 
   푸크스 박사는 이날 강연을 통해 “2009 코펜하겐 기후정상회담은 처음으로 환경문제에 있어 해양이 전면에서 논의된 의미 있는 자리였다. 해양은 코펜하겐과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잇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푸크스 박사는 “자크 루즈리는 지난 30년 동안 인간이 바다에서 사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해양 건축물 설계에 주력해왔다. 그는 인간이 바다에서 사는 것은 결코 허황된 망상이나 꿈이 아님을 그의 작품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으며,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오직 선택된 한 사람만이 꿈을 꿀 수 있고, 그 밖의 나머지 사람들은 이 꿈을 실현시킬 수 있다’는 프랑스 속담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다에서 살고 싶어하는 것은 인간의 원초적 본능이며, 가슴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열망“이라며 ”자크 루wm리의 작품세계에는 인간이 해저에서 살기 위해서는 바다와 함께 살아야 한다는 철학이 반영되어 있다. 즉, 해저세계에 완전히 순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바다를 잘 이해해야한다. 이해하게 되면 그 만큼 바다를 잘 이용할 수 있고 보호할 수 있다. 이러한 철학이 자크 루즈리가 건립한 모든 해양 건축물에 반영돼, 모든 작품에는 해저 세계를 잘 볼 수 있는 눈처럼 생긴 큰 창이 있거나 투명한 통로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자크 루즈리의 해양 건축물은 단순히 도면으로 그려지는 이론상의 건축물이 아니라, 설계, 건조를 통해 인간이 직접 그 속에서 사는 살아있는 건축물”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자크 루즈리 작품세계의 철학 중 하나는 교육이다. 인간이 바다를 잘 이해하고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은 교육이라고 믿고 있다. 단순히 지식적인 차원의 교육이 아니라, 어린 아이들이나 일반인들이 바다를 직접보고 느끼고 체험하게 함으로써 바다를 이해하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자크 루즈리는 교육형 구조물도 건립했다”고 루즈리 박사의 철학과 실천을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자크 루즈리의 대표작품과 설명.
   ◇ 아쿠아폴리스=일본의 석유시추시설을 개조한 건물로 호텔, 레스토랑, 스파 등 다양한 여가활동을 할 수 있는 복합시설이다.
   ◇ 미항공우주국 NEEMO (NASA Extreme Environment Mission Operation) 프로그램=2003년 NASA와 함께 수행한 일종의 해저 생체실험이다. 해저 환경은 우주의 환경과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우주 비행사들이 우주에서 겪을 수 있는 환경에 적응하고 훈련할 수 있는 곳은 지구상에서 해저뿐이다. 해저 35m의 거주시설에서 우주비행사들과 몇 십 일간 함께 생활하며 극한 환경에서 일어나는 신체 변화를 연구했다.
   ◇ 모나코 재개발 프로젝트=모나코는 프랑스 남부해안에 있는 작은 국가로, 국토의 대부분은 건물로 빽빽하게 들어차 있어 육지에서는 더 이상의 국토 확장이 어려운 상황이다. 과거 세 차례 해안 매립을 통해 국토를 확장시켰으나 환경적인 문제 때문에 매립을 통한 확장이 아닌 바다를 활용한 국토확장을 목표로 하는 재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환경적인 측면을 고려해 연안에서 떨어진 바다에 기둥을 심고 그 위에 구조물을 건립해 구조물과 연안사이에서 해류가 자유롭게 흘러 갈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 프로그램은 모나코 왕자 알버트 2세가 추진하고 있다. 자크 루즈리와 함께 프랑스 건축가 장 누벨(필하모닉 오디토리엄), 중국 출신의 미국인 건축가 아이오 밍 페이(그랑르부르 디자인), 이탈리아의 건축가 렌조 피아노(뽕삐두 센터), 영국의 노먼 포스터(세인즈베리 아트센터)라는 세계5대 건축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수중박물관=2012년 문을 여는 알렉산드리아 수중유물박물관은 말 그대로 수면 아래 12m 바닥에 짓는 물속 전시관이다. 땅과 연결된 통로를 통해 물 아래 설치된 유리 터널로 내려가 물속에 남아 있는 고대 이집트 도시인 알렉산드리아 유물과 해저 유적을 둘러보는 구조다. 이 수중유물박물관은 4척의 거대한 돛단배를 닮았다. 8000m² 규모의 원형 중앙 전시실 주위로 관객들이 바다를 볼 수 있도록 발코니가 들어선다. 그리고 그 주위를 거대한 4개의 날개 모양 상징물이 둘러싼 모습이다.
   ◇ 씨오비터 (Seaorbiter)='바다의 우주 정거장'으로 불리는 해양 탐사 선박이다. 바다 위에 떠 있는 우주 정거장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인데, 10명의 승무원 및 해양학자들이 바다 속에 장기 체류하며 지구 온난화, 심해 생물 등 각종 연구 활동을 펼칠 수 있다.
   태양열, 파력 등 재생에너지원과 프로펠러 추진에 의한 에너지원이 주동력이지만, 바다에서 떠 있는 채로 해류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동할 예정이다. 총 높이는 51m이고 그 중 31m 가량이 수면아래 잠기게 된다. 총 12개의 갑판이 있고 수면에 잠기는 부분에 있는 갑판에서는 우주비행사들이 훈련할 수 있다. 프랑스 작가 쥘 베른의 ‘해저 2만리’에서 모티브를 따서 지중해를 시작으로 2만시간 동안 표류하면서 해중탐사 세계 일주를 계획하고 있다. 씨오비터는 2012여수세계박람회가 개최되는 2012년에 탐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21세기 화두는 환경이다. 환경을 등지고서는 환경을 이해할 수 없고 바다도 이해할 수 없다. 해저 건축물을 설계, 건조할 때는 환경, 경제, 사회적인 면과 동시에 지속가능성, 미래세대에 대한 책임성도 고려해야 한다. 자크 루즈리와 그의 건축팀은 이러한 모든 요소를 감안한 독특한 해저 건축물을 건립하고 있다고 푸크스 박사는 설명했다.

*** 문의 : 박람회지원과 이명하 690-2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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