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신풍 애양원을 생각하면 가깝지 않다는 선입견이 있어 쉽게 가고 싶지 않은 곳이라 생각하였다. 또한, 한센인들에 대한 생각으로 그 곳은 좀처럼 가깝지 않는 곳이었다. 그랬던 곳에 어제 에그갤리가 개관하였고, 도로가 좁고 주차시설이 없어 우리 안전대원들이 봉사 활동을 나갔다.
한 도의원님의 인사말을 들어 보니 몇 년전 어느 화가분이 악취가 진동하는 것도 무심하듯 폐허의 벽에 민들레를 그리는 것을 보며 민들레의 상징은 꿈을 이루는 희망을 상징 한다는 뜻이 있다고 했었단다. 오늘 와서 보니 그 꿈이 이루어지는구나 싶다며 ‘평화공원’ 조성에도 여수시가 한 몫을 한다며 현지 주민들이 악취나지 않고 살기좋은 도성마을로 거듭나는 것이 눈 앞에 보이는 듯 하다고 아주 좋은 칭찬을 하셨습니다. 우리 안전 대원들도 모처럼의 봉사에 즐거웠다.
갤러리 관장님(박성태)이 야심차게 준비하신 박동화작가 초대전(도성영가)이 너무 큰 시선을 끌었다. 마치 힘들게 살아온 도성마을 한센인들 위로라도 하듯 말이다.
‘이재규’ 첼리리스트 연주는 초대된 모든 분들이 빠져들 수 밖에 없다. 오펜바흐의 ‘자클린의 눈물’ 에 한참동안 가슴이 먹먹했다.
머지 않아 도성 마을은 예전의 한센인들의 흔적을 찾아 보기 힘들 것 같다.
이젠 민들레 꽃이마음껏 퍼져나가는 희망만이 가득한 아름다움을 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