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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노바가 즐겨 먹었던 겨울철 보양식

  • 기자명 최설민 (musul@naver.com)
  • 조회수 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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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면서 여수 굴이 제철을 맞았습니다.

굴은 맛도 좋지만 부담 없는 가격으로 건강도 챙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인데요.

지난 주말에 굴 구이 맛 집들이 즐비한 여수시 돌산읍 굴전 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작업장에는 이제 막 채취한 굴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고, 김장철을 맞아 온 가족이 모여 굴 껍데기를 벗기느라 분주합니다.

올해는 고수온 여파 등으로 전국적으로 굴 수확이 좋지 않아 생굴 가격이 크게 올랐다는데 여수 굴 구이는 지난해 가격 그대로입니다.

굴은 찜이나 회로도 많이 먹기도 하지만, 그 중에 제일은 역시 굴 구이입니다.

굴전마을은 직화 구이를 하는 식당이 많은 것이 특징인데요. 열을 받으면 가끔씩 펑펑 터지는 소리가 들리지만 파편도 없고 뚜껑이 있어 안심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기본 반찬이 세팅되고 생굴이 나오는데요. 굴이 익는 동안 생굴에 소주 한잔을 곁들이면 아주 환상적입니다. 생굴을 초장에 찍어 입안에 쏘옥 넣으니 술이 술술 넘어가는데요. 남해안 청정바다를 통째로 입안에 넣는 그런 맛입니다.

굴이 입을 벌리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미식여행이 시작되는데요.

굴 한 알만 먹어도 입안에 달큼한 맛이 감돕니다. 굴처럼 껍질이 쌍을 이뤄진 쌍각류는 글루탐산염이 풍부하기 때문에 단맛이 난다고 하는데요.

여수 속담에 '배 타는 집 딸은 얼굴이 검고, 굴 따는 집 딸은 얼굴이 희다'라는 말이 있는데요. 실제로 굴에는 멜라민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피부미용에 탁월하다고 합니다.

굴을 먹어라, 더 오래 사랑할 수 있다는 서양 속담도 있죠.

희대의 플레이보이 카사노바는 저녁 식사 때마다 생굴을 50개나 먹고 그날의 사랑을 찾아 떠났다는데요.

실제로 굴 안에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생성에 관여하는 아미노산과 아연(Zn)이 다량 함유돼 있다고 합니다.

굴 요리의 마무리는 언제나 굴죽으로 끝나는데요.

굴 구이로 이미 배를 채웠지만 굴죽으로 마무리하니 만족도 높은 한 끼가 해결되었습니다.

굴은 12월과 2월 사이에 채취한 것이 가장 맛있고 영양도 뛰어나다고 하는데요

남자에겐 힘을, 여자에겐 미()를 준다는 굴!

여수 굴 많이 드시고 올겨울도 건강하게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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