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인 23일(토요일), 아침 바람은 차고 거셌지만, 아침을 맞은 여수항은 분주히 하루를 열고 있습니다. 새벽 바다로 나간 고깃배들이 밤새 잡은 고기를 가득 싣고 항구로 돌아옵니다. 덩달아 어시장 상인들의 발걸음도 빨라지면서 갯내가 진동합니다.
배에서 내린 싱싱한 수산물을 받아 손수레에 싣고 가는 상인들의 발걸음이 빨라 보이고 작업을 나가는 통통선은 만선의 꿈을 안고 희망차게 너른 바다로 달려갑니다.
거북선대교 너머로 구름이 빠르게 붉어지면서 곧 해가 뜰 것 같아 수산물특화시장 앞마당으로 달려가 일출의 순간을 기다립니다.
수산물특화시장의 아침풍경은 항구와 거북선대교 사이로 출항하는 어선과 하늘을 나는 갈매기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해 뜨는 순간이 특별합니다.
구름이 낀듯해서 우뚝 솟은 바다 위의 해를 만날수 있을까 했는데 구름 속에서 여명이 붉은색으로 물들더니 어느 순간 구름의 언저리가 붉게 타오릅니다.
순간 바다위로 봉긋 솟아오르는 태양이 떠오르면서 참으로 멋진 하루를 열어줍니다.
날마다 뜨고 지는 태양이지만 아침 일출은 언제나 희망과 용기를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