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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제523호 ‘여수석보’의 가을풍경

  • 기자명 최설민 (musul@naver.com)
  • 조회수 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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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여천동 여수석보바람 따라 은빛 물결처럼 일렁이는 억새는 은은한 가을 정취를 온전히 느끼게 해준다. 마치 노을에 잠겨 고개를 숙이고 있는 억새들의 모습이 형용할 수 없는 감동을 준다. '황금빛 군무'라고나 할까?

지구 온난화로 여름은 길어지고 가을은 짧아졌다지만, 계절의 변화는 어김없다.

간밤에 가을비가 내리고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바람 또한 차다. 가을이 시작된지 오래지만 이제야 비로소 가을느낌 물씬 나는 그런 날인 것 같다.

가을이 제법 깊어졌다. 이 시기 세상은 그 자체가 노래고 시가 된다. 그냥 고맙다.

그러고 보니 찬 이슬이 맺히기 시작한다는 한로(寒露·108)가 지나고 오는 23일은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이니 곧 단풍도 시작되겠다.

여천동 석창사거리에 자리 잡은 여수석보는 1987년 전라남도기념물 제106호로 지정된 후, 2012년 사적 제523호로 승격되었다. '석창성지(石倉城址)'로 불리다가 사적 지정과 함께 여수석보로 명칭이 통일되었다.

백제 시대의 원촌현, 신라 시대의 해읍현, 고려 시대의 여수현의 치소였으며, 조선 시대 성종 10년 전라좌수영이 설치되었다. 수군절도사가 병을 나누어 관리했으나 중종 때에는 고돌산포로 옮기게 된다. 16세기 말에는 석보창을 만들어 평시에 여수, 삼일포, 소라포구로부터 세미를 거두어 올리다가 17세기 초에 폐지되었는데, 18세기 초에 다시 부활되었다. 이곳에서는 삼국시대 초기의 적갈색, 청와색 토기편과 회색토기 및 13~14세기 경 무문청자, 상감청자 그리고 15세기경의 분청사기, 16세기경의 인화문 분청사기 그리고 수많은 백자와 기와편들이 발견되었고 현재 복원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더디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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