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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는 지금 맛 여행 전성시대

  • 기자명 최설민 (musul@naver.com)
  • 조회수 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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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식당은 많고 많지만 아침식사가 가능한 식당은 생각보다 많지 않고 그날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골라서 먹기란 더더욱 쉽지 않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맛집을 검색하게 되고 결국은 맛집들이 밀집한 이순신광장 주변으로 간다. 주말이지만 아침시간이라 도로도 한가하고 사람들도 붐비지 않아 공영주차장에 가뿐히 주차하고 검색한 식당으로 갔더니 대기 줄의 끝이 안 보인다. 어쩔 수 없이 메뉴를 바꿔 다른 식당으로 갔는데도 마찬가지다. 어떤 식당들은 대기자들을 정리하는 전담 직원이 있을 정도다.

바야흐로 여수는 지금 맛 여행 전성시대이다. 여수에 가면 꼭 가봐야 한다는 식당들의 리스트가 있다. 대부분이 방송에서 소개된 맛집들이거나 sns에서 소문난 식당들이어서 필자는 내돈내산으로 몇 번은 포스팅 했던 식당들이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자면 맛집으로 소문난 몇 군데 식당에서 기다림을 인내하고 방문해 보았지만 금쪽같은 시간을 굳이 웨이팅에 할애할 만큼이었는가 하는 의문이 든 적이 많다.

검증된 식당들이라 최소한 후회하지 않는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하지만 한 가지 경계하고 싶은 것은 방송이나 sns에 노출되는 맛집의 모습이 마치 여수를 여행하는 모범답안처럼 비칠 수 있다는 것이다.

sns에서 검증된 식당에서 꼭 먹어야 한다는 생각으로부터 우리는 대부분 자유롭지 못하다. 그렇기 때문에 지루함을 무릅쓰고, 기다림을 인내하며 검증된 맛 추억을 쌓고 싶어 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형태의 식사는 맛 여행이라기보다는 순례에 가까워진다.

유명식당의 줄은 다른 집 출입구를 막을 정도로 줄이 길지만 그렇지 못한 식당들은 파리만 날린다. 식당들의 부익부빈익빈이 가속화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대안은 무엇일까? 이미 시행하고 있기는 하지만 엄선된 모범식당 목록을 관광안내소에 게시하고 여수시 대표 sns를 통해 지속적으로 소개해 주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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