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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전어구이는 깨가 서말

  • 기자명 방길자 (cys2651@naver.com)
  • 조회수 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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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다가 온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은 전어의 계절이다. 전어는 예로부터 신분과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좋아해 돈을 생각하지 않고 사 먹는 생선이라는 뜻으로 돈 전 자를 써서 전어(錢漁)라고 불렸다. 머리부터 꼬리까지 모두 다 먹을 수 있는 생선이라고 해서 全漁(전어)’라고도 불린다.

가을이 깊어지면서 전어구이 맛도 덩달아 깊어지고 있다. 전어는 가을이 되면 봄보다 지방질이 3배나 많아지면서 머리끝부터 꼬리 끝까지 고소함이 배가 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가던 며느리도 다시 돌아온다는 표현으로 가을 전어 맛을 예찬하기도 한다. 그만큼 제철에 먹는 전어의 맛은 고소하고 빼어나다는 의미인데 전어는 물의 온도가 차가워지는 가을에 살이 더 찌고, 기름기가 흘러 맛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전어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동맥경화나 고혈압과 같은 각종 성인병 예방에 좋다. 또 비타민과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피로 해소뿐만 아니라 피부 미용에도 효과가 좋다.
전어를 뼈째 먹으면 다량의 칼슘을 섭취할 수 있어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다고 한다.

전어는 회·구이·무침 등 요리법이 다양하지만 가을이 깊어갈수록 전어구이가 최고의 제맛을 자랑한다.

여수막걸리 한 잔 마시고 칼집을 내어 바삭하게 구운 전어구이를 머리부터 베어 물으니 가을 전어는 깨가 서말이라는 찬사처럼 고소하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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