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는 추분(9월 23일)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만성리 해변으로 추분 일출을 보기위해 갔습니다. 일기예보는 날씨 좋음으로 예보했지만 바다에는 짙은 해무가 자욱합니다. 만족스러운 일출은 아니지만 그래도 잠깐이지만 일출은 볼 수 있어 다행입니다.
24절기 중 일 년 중 태양의 고도가 가장 높아 태양빛이 가장 오랫동안 길게 비추는 날을 하지라고 합니다. 반대로 태양의 고도가 가장 낮아 해가 일찍 저물어 낮의 길이가 가장 짧은 날을 동지라고 합니다. 그리고 낮과 밤의 길이가 똑같은 날들이 봄과 가을에 각각 있는데 이를 춘분과 추분이라고 합니다.
춘분과 추분은 태양이 정동에서 떠서 정서로 지는 날입니다. 추분 이후부터 동지까지는 태양의 고도가 낮아져 낮의 길이가 점점 짧아지며 밤의 길이는 그만큼 길어지게 됩니다.
추분은 백로와 한로 사이에 있는 절기 중 하나로 여름은 가고 가을이 왔음을 실감하는 시기입니다. 옛 기록에 따르면 추분에는 벼락이 사라지고 벌레는 땅 속으로 숨으며 물이 마르기 시작한다고 전해졌으며 또한 태풍이 부는 때라고도 합니다. 추분 즈음하여 농촌에서는 논밭의 곡식을 거둬들이는 가을걷이를 시작합니다. 게으른 도시농부도 오늘은 깻잎도 따서 장아찌도 담그고, 고구마 순도 따서 말리며 겨우살이 준비를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