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가 낙석 위험석 제거를 위해 오는 9월 29일부터 10월 8일까지 10일간 여수시 덕충동과 만흥동을 잇는 마래2터널 교통을 전면 통제한다. 공사 기간 동안 운전자들은 국도 17호선~만흥IC~만성리해수욕장으로 우회해야 한다.
마래 2터널 입구에 세워진 마래 제2터널 설명판에는 다음과 같이 기술되어 있다.
마래 제1터널과 마래 제2터널이 있는데 마래1터널은 1926년 일제가 이곳을 군량미 창고로 설계한 것이고, 그 옆으로 나란히 판 터널이 마래 제2터널이다. 1차선으로 만들어 졌으며 군사도로로 사용하기 위하여 설계 되었다고 한다.
자연암반을 뚫은 것으로 공사에 관련된 자료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으나 수많은 중국인 노동자들이 동원되었다고 한다. 비슥한 시기인 1928년 2월 착공한 여수~광주 간 철도 개설공사에 관한 사료인(여수여천발전사)에서 당시의 노역 상황을 간접적으로 추측할 수 있다.
‘수십 쌍의 레일이 거미줄같이 깔려 있는 가운데 수십 대의 손수레들이 쉴 새 없이 질주하면서 흙과 돌을 나르고 터널을 뚫는 공사장에는 현지 주민뿐 아니라 푸른 옷을 입은 중국인 꾸리들과 더러는 함경도, 평안도 사람들도 섞여 있었다. 이들은 기이한 구호를 외치며 암반에 정을 박는 모습 또한 구경거리였으며 임금은 30~40전이었다고 한다. 이들이 합숙하는 함바에는 싸움이 그칠 날이 없었고 특히 꾸리들은 괴질에 걸려 죽어가는 자가 많았다.
한편 마래터널은 우리나라 최초의 도로터널이라는 타이틀과 역사성 때문에 보존 가치가 있어 등록문화재 제116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