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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 자산공원 일출 산책

  • 기자명 최설민 (musul@naver.com)
  • 조회수 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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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에 여행 와서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면, 그냥 자산공원으로 가라"라는 말이 있죠.

자산공원은 엑스포공원, 오동도, 거북선대교, 낭만포차 그리고 고소동 천사벽화마을의 중심에 있는데요. 무엇보다도 이곳들과 도보로 15분 이내의 거리인데다가 여수해상케이블카의 육지부 정류장이 위치하고 있어 여수관광 1번지죠.

제가 이렇게 새벽 일찍 자산공원으로 온 것은 자산공원 일출을 보기 위해서인데요.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자산공원 일출정 앞에 섰습니다.

벌써 동쪽 하늘은 붉은빛으로 물들었는데요. 이 시간에도 오동도 다리를 걸으면서 새벽 산책을 즐기시는 분들도 많이 보입니다.

일교차가 커지는 요즘, 오동도 앞바다는 물안개가 환상적으로 피어올라 운해를 이루고 있는데요.

일출시간이 지났는데도 해는 안 보이고 하늘엔 붉은 구름만 보입니다.

아쉬워하며 일출을 포기한 순간, 해가 빠른 속도로 모습을 드러내는데 꼭 달걀노른자같이 선명하고 반짝반짝합니다.

어둠이 걷히면서 세상의 모습이 점차 또렷하게 보이기 시작하며 구름 위로 솟아오르는 태양때문에 눈부십니다.

눈 앞에 펼쳐진 일출의 한 장면은 가슴속에서 쿵쾅거리는 감동을 주고, 오늘도 대자연이 주는 기상을 오롯이 온몸으로 받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자산공원 일출정은 1층이 카페이고 2층은 전망대입니다.

1층 카페에서 판매하는 하트 모양의 나무판을 오천 원에 구입해서 나무판에 글자나 그림을 그려 난간에 걸면 되는데요

일출정 주변과 계단에 엄청나게 걸려있는 소원 펜던트가 장관을 이룹니다.

각각의 펜던트마다 사랑하는 이들의 마음과 소망이 한가득 담긴 추억이 걸려 있는데요.

거대한 성처럼 팔각정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일출정에는 예술의 섬 장도 공원에서 보았던 철제 조형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아마도 같은 작가님들의 작품 같습니다.

전망대 난간 위, 빨간 하트두 개를 역도처럼 들어 올리고 있는 작품 사랑의 역도사’(최병수 작가)의 역도사 표정을 보니 사랑의 무게가 느껴집니다.

전망대 난간에 얼굴 모형 솟대조형물은 어떤 방향에서 바라봐도 멋진 모습입니다.

나무애그림 카페에서는 바다 뷰를 보며 커피를 마실 수 있는데 철제 난간에 설치된 예쁜 커피잔이 하나의 포인트가 되어 좋은 분위기를 연출해줍니다.

조형물도 많아서 사진 찍기에도 참 좋은 장소입니다.

자산공원은 현충탑, 임진왜란호국수군 위령탑, 6.25참전 충혼탑 등이 있는 호국공원이기도 한데요.

그래서 그런지 자산공원에 올 때마다 마음이 숙연해지고 나라를 위한 선열들의 희생에 감사함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깊어가는 가을날에 자산공원 둘레길을 걸으면서 여수항 경치를 감상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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