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돌산읍 군내리 천왕산(384.9m) 산자락에 자리 잡은 은적사는 고려 명종 25 년(1195) 에 보조 국사 지눌이 세운 천년고찰로 알려져 있는데요. 은적사는 비보 숲으로 조성한 난대림으로도 유명한 사찰이죠.
은적사는 '숨을 은(隱)' '고요할 적(寂)' 의 한자 이름처럼 새소리와, 벌레 우는소리, 물소리만 들려 무척 고요하고 한적합니다.
일주문 앞에는 보호수로 지정된 수령이 250년 된 소나무와 용이 승천하는 형상의 와송이 이색적인데요. 일주문을 지나면 은적사 난대 숲이 펼쳐집니다.
은적사는 창건 당시 절 주변의 땅 형국이 호랑이가 숨어있는 형상이고 마주보는 화정면 개도는 개(犬)형상인데 호랑이와 개는 상극이므로 나무를 많이 심어야 한다 하여 지금의 후박나무와 동백나무 숲이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사찰 주변은 수백 년 된 아름드리 동백나무와 후박나무가 터널을 이루고 있습니다
겨울이 되면 은적사 주변에 동백이 흐드러지게 피는데요
절 앞에 내려다보이는 바다 풍경은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어 그 묘미를 마음껏 만끽할 수 있답니다.
은적사는 언제 찾아도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공공재 같은 편안함을 주는 곳인데요.
자연이 선물하는 청정함이 그대로 녹아든 은적사에 안긴 것만으로도 상당한 힐링이 되었답니다.
숲 향이 짙게 나는 맑고 시원한 천왕산 은적사에서 초가을의 정취를 느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