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음력 7월 15일)이 ‘백중’(百中)이었는데요.
백중은 햇과일과 채소로 조상들에게 제사를 지내던 우리 민족의 전통적인 보름 명절입니다. 농촌에서는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길 만큼 축제 같은 날이었지만 요즘은 그 의미가 거의 퇴색하고 불교 명절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해안지방에서 백중은 또 다른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데요. 바로 백중사리입니다. 백중사리란? 음력 7월 보름인 백중날을 전후하여 바닷물 높이가 가장 높아지는 것을 말합니다.
백중사리가 일어나게 되는 이유는 태양·지구·달이 일직선상에 놓여 조수간만의 최대 차를 보이게 되는 것인데요. 1년 중 음력 7월 보름 때 달의 인력이 가장 강해져 바닷물을 끌어당기는데, 이때 밀물의 높이가 가장 높아지게 됩니다. 올해의 경우는 백중이 22일이었으니 지난주와 이번 주가 백중사리 기간입니다.
이 기간은 밀물의 차이가 1년 중 가장 크고 높아지는 백중사리 기간으로 해수면 상승에 따른 너울성 파도와 해안가 저지대 침수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시기이니 각별한 주의를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