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장어의 계절 여름이 왔어요.

오뉴월 삼복더위를 이겨내려면 지금쯤에 보양식을 섭취하고 기력을 비축해야 하는데요. 여름철 보양식으로는 갯장어가 최고지요.

여름철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갯장어 샤브샤브는 갯장어를 펄펄 끓는 육수에 데쳐 먹는 여수의 요즘 제철음식이에요.

주말을 맞아 봉산동 참장어거리에 다녀왔습니다. 갯장어를 여수에서는 참장어라고 많이 부르는데요. 봉산동 당머리마을에 ‘참장어거리’ 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당머리마을은 바로 옆에 ‘여수영당’이 있어서 당머리라는 이름을 얻었는데요. 영당에서 당머리마을 사이에 주차공간이 넓고 경치가 아름다워 많은 관광객이 찾는 마을입니다.

당머리마을은 눈앞에 펼쳐진 돌산대교의 아름다운 경치와 상큼한 갯내음의 바다감성을 온전히 느낄 수 있습니다.

가게마다 수족관에 갯장어가 가득차 있습니다. 갯장어는 주낙으로 잡기 때문에 수족관에 있는 갯장어가 전부 낚시줄을 물고 있네요.

여수 지방에서는 갯장어가 5월부터 11월에 많이 잡히는데요. 갯장어를 '동의보감'에는 '해만', '자산어보'에는 '견아려'라고 기록되어 있다고 해요. 무엇이든 잘 무는 습성 때문에 일본에서는 하모라고 부르는데요. ‘유비키(끓는 물에 살짝 데침)’에서 비롯돼 ‘하모유비끼’로도 많이 불리며 오랫동안 미식가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음식입니다.

샤부샤부는 말 그대로 팔팔 끓는 국물에 아주 얇게 썬 고기를 살짝 익혀 새콤한 소스를 찍어 먹는 요리인데요. 진한 갯장어 육수와 함께 쫄깃한 식감의 담백한 갯장어의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었어요.

젓가락으로 집으니 살점이 얼마나 도톰한지 바로 느껴졌는데요. 와사비장에 콕 찍어 맛보니 담백함과 함께 달큰한 맛까지 동시에 느껴져 입 안이 황홀했답니다.

갯장어는 비타민A와 단백질이 풍부하여 원기회복과 스태미너 음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갯장어는 자양강장 효과뿐만 아니라 해독 효과와 눈 건강 증진, 노화방지, 피부미용, 면역력 강화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여름에 식중독 걱정되서 회 먹기가 꺼려지시는 분이 많으시죠.

하지만 걱정 마세요. 갯장어(하모)샤브샤브 요리는 익힌 요리이기 때문에 안전해요.

단백질이 풍부해 여름철 최고의 보양식으로 꼽히는 갯장어 샤브샤브 드시고 건강한 여름 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