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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향 찔레향 그윽한 호명동 방제수림

  • 기자명 방길자 (cys2651@naver.com)
  • 조회수 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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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같지만, 봄과 여름 사이입니다. 한낮은 덥지만, 저녁은 기분 좋게 선선합니다.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찬란했을 봄을 코로나19에 빼앗겼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시간은 가고, 계절은 바뀌고 있습니다. 자연도 따라 변해서 연두가 초록으로 짙어져갑니다.

봄비내리는 주말에 호명마을 방제수림 앞을 지나다가 잠깐 고개를 돌려보니 언덕 위에 야생의 흰 찔레꽃이 흐드러져 있습니다. 장미향보다 짙은 찔레향이 촉촉이 내리는 봄비에도 묻어있습니다.

여름에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던 방제수림이 요즘엔 꽃향기를 선사해 줍니다.

노거수 그늘 아래에 핀 붉은 장미의 장미향과 흰 찔레꽃의 달짝지근한 찔레향을 맡으려 꽃송이 가까이 코를 댑니다. 꽃향기가 너무 좋습니다.

방제수림 옆으로는 가득히 연둣빛 모가 심어진 논이 보입니다. 밤에 이 길을 지나가면 개구리 우는소리가 아주 크게 들립니다.

호명동 방제수림은 1997년 전라남도 지방기념물 제165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습니다. 마을 앞에 흐르고 있는 개울 양편에 조성되어 있는 방제수림은 농지를 해풍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심었다고 하는데 요즘은 이곳을 찾은 사람들에게 힐링을 주는 숲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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