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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향기 흩날리는 이순신대교

  • 기자명 최설민 (musul@naver.com)
  • 조회수 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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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대교는 언제 봐도 그 위대한 성웅의 이름만큼이나 웅장한 다리다. 총연장길이 2260m, 현수교 주탑의 높이는 270m로 세계최고의 높이이며, 100% '우리 기술'이 만든 최고의 다리이기에 우리 민족 최대의 성웅 이순신장군의 이름으로 불리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이순신대교 전망대 주변 곳곳에 봄꽃이 만발했다. 봄의 꽃향기는 정말 황홀하다. 다리 주변에는 아카시아의 달짝지근한 향내가 도시의 공기에까지 묻어나고, 아카시아 향에 밀려 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던 찔레꽃이 아카시아꽃이 진 뒤에야 비로소 은은한 향기를 드러낸다.

아카시아 향기를 즐기고 있자니 어린 시절에 많이 불렀던 <과수원길>이 생각난다.

동구 밖 과수원길 아카시아 꽃이 활짝 폈네 / 하얀 꽃 이파리 눈송이처럼 날리네 / 향긋한 꽃냄새가 실바람 타고 솔솔 / 둘이서 말이 없네 얼굴 마주 보며 쌩끗 / 아카시아 꽃 하얗게 핀 먼 옛날의 과수원길~

이 노래는 아카시아꽃이 휘날리는 모습을 고향의 풍경으로 기억하고 있는 노래이지만, 사실 아카시아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1907년에 지금의 수원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구내에 심었다는 기록이 최초라고 한다.

아카시아라는 이름을 가진 또 다른 종류의 나무가 유럽에 있어서 둘의 혼동을 피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아카시아아까시나무로 사전에 표기되어 있다.

세상에 꽃은 많고 많지만 아카시아 꽃향기처럼 진하고 매혹적인 꽃은 찾기 힘들다. 머잖아 아카시아 꽃이 질 것이고 곧바로 여름이 찾아올 것이다.

아카시아는 우리 가까이에 많이 있다. 꽃이 지기 전에 한번쯤 아카시아 꽃향기에 흠뻑 젖어 보는 것도 요즘 같은 시기엔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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