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19일은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지 2565년이 되는 해인데요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여수에 가 볼 만한 절 중에서 덕충동 석천사에 다녀왔습니다.
석천사는 충민사와 나란히 서편에 위치한 조그마한 호국사찰인데요. 5월의 석천사 가는 길은 싱그럽기 그지없네요.
길가의 나무들이 연둣빛 새 옷으로 갈아입고 봉화산은 벌써 녹음이 우거졌어요.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석천사는 손님 맞이에 분주합니다. 절 마당에는 색이 고운 연등이 주렁주렁 매달려 부처님 오신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석천사는 임진왜란 후 1599년에 지어진 사찰로 4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요.
석천사는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의 휘하에서 의승수군을 지휘했던 자운스님과 옥형스님이 이순신 장군의 충절과 인품을 기리기 위해 건립했다고 합니다.
의승군은 이순신 장군의 진중에 따라다니면서 승군대장으로 바다에 나가 많은 공을 세웠는데요.
충무공이 전사하자 두 스님은 충민사 곁에 작은 암자를 짓고 매일 제사를 지냈는데 그 곳이 바로 석천사의 시초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석천사의 5월 풍경을 보여드렸는데요.
석천사에서 생동감 넘치는 파릇파릇한 나무들을 곁에 두고 걷다보니 저절로 힐링이 되었습니다.
이제 ‘부처님 오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봄이 가기 전에 호국사찰 석천사에 오셔서 소원도 빌고 충무공의 정신을 기리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