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원자탄' 으로 불리는 손양원 목사를 아십니까?
일제의 신사 참배 강요에 맞서 저항한 항일 운동가이자 두 자녀를 죽인 원수를 양아들로 삼고, 용서와 사랑의 화신으로 추앙되고 있는 분인데요.
‘한국 기독교의 5대 성자’로도 불리는 손양원 목사(1902~1950)는 여수 애양원교회 목사로 근무하면서 나환자들의 피고름을 입으로 빨아내고 손으로 씻어내며 사랑을 실천했습니다.
여순사건이 터져 두 아들을 잃고 실의에 빠지지만, 두 아들을 죽인 좌익청년을 구명하고, 용서하며 양자로 맞이합니다.
1950년 6.25전쟁이 일어나자 피난할 수 있었음에도 나환자들을 돌보다가 북한군에 잡혀 이곳 여수시 둔덕동 정수장 아래에서 남도의 유관순이라 불리는 독립운동가이신 윤형숙 의사 등과함께 순교의 길을 택합니다.
손양원 목사 순교지에는 목사님의 순교정신을 기리기 위해 ‘손양원 목사 순교공원’이 아담하게 조성되어있습니다.
이곳에 올 때마다 일제강점기와 냉전기의 모진 시기보다도, 더 모진 삶을 선택한 그분의 인생스토리에 가슴이 먹먹해지는데요.
순교기념탑에는 온몸 바쳐 사랑을 전한 손양원 목사의 정신인 ‘사랑’이라는 단어가 세계 각국의 언어로 새겨져 있습니다.
오늘은 손양원 목사 순교공원에서 붉게 핀 철쭉보다 더 붉은 손양원목사의 사랑과 용서 그리고 화해정신을 배우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