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자산공원의 벚꽃엔딩

  • 기자명 최설민 (musul@naver.com)
  • 조회수 614
글씨크기

코로나, 미세먼지, 황사에도 자연은 어김없이 봄이다. 봄이 오면 꽃이 피고 봄이 가면 꽃이 진다는데 벌써 매화, 개나리, 목련이 지고 동백과 벚꽃도 지기 시작했다.

봄꽃 중에서도 가장 봄꽃다운 꽃은 두말할 나위 없이 벚꽃이다. 검은빛 기둥과 가지에 주렁주렁 달린 벚꽃은 유난히 희고 탐스럽다.

봄이 가장 빨리 찾아온다는 여수 곳곳에 벚꽃엔딩이 시작되었다.

이번 주말 비가 예보되어 있어 2일 아침에 2021년 마지막 벚꽃을 보고 싶어 자산공원에 올랐다. 구름때문에 아침노을에 물든 기대했던 벚꽃을 볼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마음을 셀레게 하는 것을 보면 역시 벚꽃은 벚꽃이다, .

예년 같았으면 지금이 벚꽃의 절정이겠지만 벌써 봄바람에 벚꽃이 지고 새잎이 보인다.

올해는 벚꽃이 예년보다 무려 열흘 가까이 일찍 개화했다. 벚꽃이 이렇게 빨리 핀 것은 1922년 이래 처음이라고 한다. 꽃이 빨리 피면 빨리지는 것이 세상의 이치다.

지금 이 시각 여수의 벚꽃은 춘풍에 속절없이 떨어지고 있다. 이번 주말에는 비가 내린다니 마지막 꽃비가 되어 떨어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직은 벚꽃이 볼만하니 이별을 고하기 전 온전한 아름다움을 가까운 곳에서 즐겨보자. 소중한 사람들과 꽃비를 맞아 보자. 곁에 누가 없다면 혼자여도 좋다. 마음껏 봄의 정취에 취해보자. 다만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며 한적하게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벚꽃 명소를 찾으면 좋을 것 같다.

혹시 올해의 벚꽃을 즐기지 못했다고 해서 아쉬울 건 없다. 내년엔 또 내년의 봄이 오고, 또 다시 벚꽃이 피기 때문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여수시청(거북선여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