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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 시작하는 목련꽃... 봄 향기 절정

  • 기자명 방길자 (cys2651@naver.com)
  • 조회수 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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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목월 시인의 4월의 노래 중 한 소절처럼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지가 쓰고 싶은 봄이 왔다.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노라는 학창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노랫말처럼, 꽃피는 춘삼월에 젊은 베르테르의 연인은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는 것이 행복했다고 하는데, 오래전부터 봄이 되면 사람들은 목련꽃 그늘 아래서 시집을 읽었던 모양이다. 꽃을 보고 있으면 꽃에 어울리는 좋은 생각들이 떠오르고, 좋은 에너지도 생겨난다. 그래서 사람들은 누구나 꽃을 좋아한다.

따스한 봄 햇살을 맞으며 봄꽃 향기를 맡으러 연등천 산책길을 걷는다, 연등천 산책로변 담장에 비썩 말라버린 이파리 사이에 따뜻한 봄빛을 잔뜩 머금은 목련꽃 봉우리가 아기의 옹알이처럼 방긋거리며 수줍은 속살을 드러내고 있다.

춘삼월 꽃바람은 아직도 차갑기만 한데 하얀 목련이 털복숭이 겨울옷을 벗어 던지고 여기저기서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

3~4월에 개화하는 목련꽃은 다른 꽃들이 피어났는지 뒤돌아보지 않고서 개화한다. 그것도 잎보다 꽃을 먼저 매달고 무엇을 기다리는 듯 흰 빛만 하늘을 향한 채 순백의 목련은 허공에 멈춰 있다.

백목련은 봄소식을 가장 먼저 전한다고 '영춘화(迎春花)'라고 하며, 보라색의 자목련은 봄이 끝나갈 무렵에 핀다 하여 '망춘화(亡春花)'라고도 부른다.

부활과 고귀함'이라는 꽃말을 가진 목련은 겨우내 찬바람을 견디며 간절히 봄을 기다리는데 단아하면서도 향기 나는 꽃이라 더욱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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