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월5일)은 24절기 중 세 번째 절기이자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인데요, 어제부터 추적추적 내린 비가 대지를 적시고 만물을 촉촉하게 적셨습니다.
비 내린 언덕엔 봄나물 삼총사인 냉이, 달래, 쑥이 파릇파릇 솟아나고 발길 닿는 곳마다 봄꽃들이 지천으로 피었습니다.
이 무렵에 생각나는 두보의 시 ‘춘야희우(春夜喜雨)’의 첫 구절이 “호우지시절(好雨知時節), 당춘내발생(當春乃發生).”인데요. 좋은 비가 시절을 알아, 봄을 맞이해 생명을 피워낸다는 뜻입니다. 밤새 내린 봄비가 한 해의 농사를 시작하는 농민들과 삼라만상이 풍요로운 올 한 해의 원동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