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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림동 정자나무의 전설

  • 기자명 방길자 (cys2651@naver.com)
  • 조회수 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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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오림동 이마트 앞 전라선 옛 철길 공원길에는 보호수로 지정된 수령 600년이 넘는 느티나무 두 그루가 정답게 서 있다.

이 보호수는 수고 28m, 수관폭 28m, 흉고둘레 600m의 당산목이다.

이곳은 옛날 좌수영성 서문에서 5리 지점으로 지금은 오림정이라는 현판을 달고 있는 곳에 오리정이라는 정자가 있었다고 한다.

이 느티나무에는 전설이 있다.

지금부터 약 600년 전, 이곳에 젊은 부부가 조그마한 초가집을 짓고 가난했지만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남편은 과거 급제를 목표로 공부를 하고 부인은 떡장수를 하며 남편을 뒷바라지 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은 알 수 없는 병에 걸렸고 부인이 온갖 정성을 다하여 간호를 하였으나 남편은 죽고 말았다.

남편의 장례를 치른 후부터 밤이면 밤마다 죽은 남편의 울음소리가 문밖에서 들려와 문을 열고 나가보면 아무도 없고 문을 닫으면 또 다시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이와 같은 일이 밤마다 반복되자 부인이 대들보에 목을 매어 자살을 기도하는 순간 길을 가던 노승이 나타나 말하기를 "당신의 남편은 원귀가 되어 저승으로 가지 못하고 구천을 헤매고 있으니 남편의 영혼을 위해 만인공덕을 쌓아야 극락을 가게 된다." 고 말했다.

가난했던 부인은 생각 끝에 느티나무 한 쌍을 이곳에 심어 오고가는 행인들이 쉬어가는 자리를 제공하여 만인공덕을 쌓았고, 두 사람의 못 다한 사랑이 이 나무를 통해 이뤄지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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