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세계박람회를 개최하는 여수시 입장에서는 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준비와 박람회 개최 후 국제적인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하나의 수단으로서 지역의 역사적 흔적과 기억들을 찾아서 보존하고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시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문화예술의 창조도시 건설이 필요하다.

문화예술을 중심으로 창조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문화예술을 진흥시킬 수 있는 기반 조성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하드웨어적인 측면과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으로 나눠서 사업을 추진해야한다.

문화예술인의 창작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문화예술의 창작을 북돋우기 위해 폐건물, 폐교, 철도 폐선 부지, 섬 등지에 창작 스튜디오를 만들어 창의력을 높일 수 있는 여건을 지역예술단체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문화예술의 공연장을 확보한다. GS칼텍스가 사회공헌사업으로 계획하고 있는 시민문화예술공원을 조기에 완공해 시민들이 수준 높은 문화예술 공연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망마 문화공원에는 1천100석 대공연장과 300석 소공연장과 기획전시장이 계획돼 있다. 장도 예술공원에는 전시장 2개소와 아뜰리에 등이 계획돼 새로운 문화의 장으로 이용될 것이다.

박람회장에도 공연시설이 들어섬에 따라 앞으로 문화예술을 공연하고 전시하는 문화시설은 충분히 갖춰질 것으로 보인다.

문화예술인 간의 네트워크를 구성한다. 다른 지역과 문화예술 교류를 확대해 지역의 문화예술 수준을 높인다. 이를 위해 문화예술단체 간에 결연과 상호 방문 등을 지원하면서 정례적인 문화예술 포럼 등을 활성화시키고 공동 작품 활동을 통해 공연이나 전시도 장려해나갈 계획이다.

창작활동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여수지역의 향토문화자료를 발굴 보존하고 학습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디지털 문화대전’ 사업을 추진한다. 전문가들이 지역의 자연과 지리, 문화유산, 생활과 민속 등 9개 분야의 향토문화자료를 발굴하여 문화콘텐츠로 구축한다. 또한, 기업체들이 지역의 문화예술 창달을 위해 관심을 갖고 지원하는 메세나 운동을 활성화 시켜 나간다.

도시 곳곳에 문화예술이 살아 숨쉬고 편안하게 즐기면서 거리를 걸어 다닐 수 있는 도시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고유민속인 벅수를 현대에 맞게 재현한다. 선조들이 마을 입구에 수호신상(守護神像)으로 세웠던 벅수를 시민들의 안녕과 세계박람회 성공을 기원하는 상징물로 도심 공한지와 자연부락 입구 등에 설치해 고유한 민속을 현대에 맞게 재현한다.

문화의 거리와 명품거리를 조성한다. 번화가인 여문지구에 문화의 거리를 만든다. 여서동 13호 광장~8호 광장까지 748m를 3개 구간으로 나눠 ‘미래와 바다’, ‘자연과 즐거움’, ‘전통과 역사’를 주제로 상징물과 휴게, 공연 공간 등을 조성하여 시민들이 찾아와서 쉬고 즐길 수 있는 거리를 만든다.

정기적인 페스티벌과 국제교류행사를 추진한다. 내년 4월에 국제아트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국내외 작가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시회, 대학생 공모전, 퍼포먼스, 설치미술 등 국제 규모의 예술행사를 열어 문화도시로서 발전을 꾀한다. 내년에 엑스포를 개최하는 상해시와 여수시 간에 국제 미술 교류전을 2회에 걸쳐 갖는다. 같은 해 6월에는 상해에서, 2012년에는 여수에서 교류전을 개최한다.

창조도시의 핵심요소인 창조인재와 문화예술창조를 위해 문화예술인을 양성하고 또 지역의 전통문화를 현대에 맞게 재구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지역의 무형문화재를 전승하기 위해 문화재 전수생을 대상으로 지원한다. 보유자는 월 80만원, 후보자는 월 35만원, 장학생은 월 10만원씩을 지원하고 보존회에는 월 50만원을 지원한다. 또한, ‘김덕수 사물놀이’ 시범학교를 육성해 자라나는 학생들이 전통문화를 익힐 수 있는 여건을 만든다.

향토민속과 해양자원을 이용한 문화공연을 확대한다. 현천 소동패놀이, 거문도 뱃노래, 영당 풍어굿 등 민속 문화를 계승하고 지역민의 단합을 위한 전통 민속놀이 경연대회를 개최한다. 지역의 대표 축제인 ‘거북선 대축제’를 유일무이한 전통문화축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연구하여 차별화시켜 나간다.

신문화산업인 SFX(특수효과)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2012년 세계박람회를 개최하는 도시에 걸 맞는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세계 최초의 특수효과 이벤트를 선점하기 위해 내년 하반기에 ‘여수 국제특수효과 페스티벌’ 을 개최한다.

임란 구국문화를 재구성한다. 구국의 도시로서 역사적 명성을 되찾기 위해 ‘좌수영 거북선’을 복원한다. 총 사업비 45억원을 들여 내년까지 복원하고 외지인들에게 여수시의 역사적 가치를 인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2012년까지 총 사업비 74억원을 들여 ‘선소 전시관’을 건립해 거북선과 판옥선 건조기물, 선소 유물 등을 전시한다. 입체 영상관을 설치해 당시의 상황을 통해 선조들의 장인정신과 구국정신을 학습하는 교육장으로 활용한다.

오현섭 여수시장은 “여수만이 갖고 있는 유무형의 문화적 자원 속에서 고유한 문화가 무엇인지를 찾아내야 한다”면서 “이를 중심으로 비전과 목표와 정책을 만들고 시민적 공감대를 조성, 행정과 파트너십을 형성할 수 있는 시민운동을 펼쳐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문의 : 도심개발사업단 김연태 690-28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