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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같은 겨울날의 구봉산 산행기

  • 기자명 최설민 (musul@naver.com)
  • 조회수 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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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도 다 끝나가고 날씨도 따뜻해지니 산에 가고 싶어 오랜만에 구봉산을 등산했다. 이게 얼마만의 등산인지 오랜만에 하는 등산이라 무난한 구봉산으로 향했다.

한산사의 화장실 뒤로 난 산길을 따라 오르면, 운동 기구들이 설치된 운동장이 나오고, 다시 정상으로 향하는 오른쪽 길을 따라 나무 계단을 오르면, 바로 정상이다. 구봉산은 따로 등산로를 찾기 보다는 사방으로 산길이 나 있기 때문에 어느 방향에서든 정상에 오를 수 있다.

구봉산은 이름과 관련된 전설이 있다. 옛날 오동도가 벽오동 나무숲으로 덮혀 있을 때 옥황상제의 심부름으로 내려온 사신 9명이 봉황의 모습으로 날고 있던 중 오동도의 벽오동 열매를 따 먹으려고 내려앉았다. 여수의 빼어난 풍경에 반한 봉황들은 하늘에 오르는 기한을 넘겨, 아홉 봉우리의 구봉산이 되었다고 한다. 지금도 구봉산 정상에는 하늘로 오르지 못한 봉황이 바위가 되어서 일대봉, 이대봉, 삼대봉 등 아홉 개의 커다란 바위로 남아있다.

구봉산 아래 서당이 있어서 서당산 이라고도 부른다. 구봉산 둘레길 곳곳에는 동백나무가 꽃을 피웠고, 정상에서 바라보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풍광은 가히 말로 표현이 어려울 정도로 아름답다. 오동도, 돌산도, 경도 그리고 개도와 백야도, 화양면이 바다를 둘러싸고 있는 모습은 그렇게 평온할 수가 없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 경남 하동과 남해를 잇는 남해대교도 선명하게 보인다.

구봉산은 바다와 산 그리고 도심을 바라보며 잠시 거니는 것만으로도 힐링할 수 있는 매력적인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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