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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진에서 국밥도 먹고 벽화골목을 걸었습니다.

  • 기자명 최설민 (musul@naver.com)
  • 조회수 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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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년 새해가 밝은지도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어느새 벌써 입춘이 지났습니다. 골목길 대문에 붙은 立春大吉 建陽多慶의 입춘문을 보니 봄이 가까이 왔음이 실감납니다.

바람은 여전히 차갑지만, 코로나19의 악풍 속에서도 봄은 다가오고, 차안은 벌써 봄이 사작 되었습니다.

국밥을 먹으러 왔습니다. 지난해 여름에 왔다가 줄이 너무 길어서 못 먹고 가고 두 번째 왔을 때는 코로나 때문에 영업을 하지 않았다. 오늘은 점심시간보다 한참을 이른 시간에 온 덕분에 국밥 한 그릇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국밥 맛이 거기서 거기다 싶었는데 역시 맛집은 다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국물 맛이 진하고 양질의 수육과 그 위에 뿌려진 들깨가루가 고소함을 배가시켜 주었습니다.

화양면의 행정 중심지인 나진마을은 글자풀이 그대로 ''러 방면으로 생업의 터전을 마련할 수 있는 포구라는 의미'로 나진이라고 합니다.

나진마을은 국밥 외에도 맛집들이 많습니다. 한정식으로 유명한 식당도 있고, 곁들이 음식이 잘 나오는 횟집도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골목길에 벽화가 그려져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고 동네 분위기가 환해진 기분이 듭니다.

소박한 마을 전체를 둘러보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벽화를 감상하고 사람 사는 냄새를 느끼면서 어린 시절 추억의 골목길까지 떠올리면 마음의 시간이 길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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